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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일 칼럼 "다초점 생각"
 글쓴이 : 김평탄 | 작성일 : 10-08-01 14:10
조회 : 2,639  
같은 사물을 보아도 사람마다 생각하는 관점이 다르다. 아름다운 꽃을 보는 시각도 제 각각이다. 아름다움을 즐기는 사람은 그냥 아름답다는 생각으로 만족을 한다. 그러나 소유욕이 강한 사람은 어떻게 저 꽃을 자기 집으로 가져갈까 생각한다. 당장 배가 고픈 사람은 사치스럽게 꽃이 무엇이냐고 말한다. 식물에 대해 식견이 있는 사람은 그 꽃이 어떤 품종이고 어떻게 재배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미국 서부개척 시대, 한 철도회사에 새로운 사장이 부임하여 현장을 순시할 때였다. 직원 가운데 수염이 덥수룩한 현장직원이 사장에게 다가와 손을 덥석 잡고 이렇게 말했다.
“여보게. 날세. 정말 반갑네. 자네와 나는 20년 전 텍사스에서 하루 5달러를 받기위해 같이 일했었지, 기억이 나는가?”
사장도 그를 알아보고는 반가이 포옹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정말 반갑네. 그런데 20년 전에 자네는 5달러를 벌기위해 일했는가? 나는 오직 철도발전을 생각하며 일했다네.”
 두 사람의 운명을 가른 것은 무엇인가? 답은 생각의 차이, 즉 자기직업에 대한 철학의 차이였다. 동일조건이었지만 한 사람은 하루 5달러를 벌기위해, 한 사람은 철도 발전의 주역이 되겠다는 생각을 바탕에 깔고 일을 했던 것이다.

  현대사회를 가리켜 실용주의 사회라고 한다. 더 엄밀하게 말하면 철학부재의 사회이다. 무엇이든지 자기에게 이익이 되면 최선이다. 실용주의는 사회를 합리적으로 발전시키는데 많은 공헌을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현실만 보게 했다. 그래서 오직 현재의 이익만을 최고의 가치로 삼게 했다. 실용주의는 미래를 보는 시야를 제한했다. 멀리 보는 눈을 가려 버렸다. 실용주의는 사람에게만 집중하도록 했다. 그래서 하나님을 보는 눈을 가려버렸다. 실용주의 신봉자들은 이상과 철학, 종교를 사치라고 말한다. 지금 당장 굶어 죽어가는 사람에게 철학과 종교는 허황된 것이요, 기만라고 한다.

    다초점 렌즈가 있다. 원시와 근시, 난시를 같이 볼 수 있도록 하는 편리한 렌즈다. 처음 다초점 렌즈 안경을 착용할 때는 약간 불편하지만 습관이 되면 편리하다. 하나의 렌즈로 보는 것 보다 훨씬 편리하다. 우리의 생각은 다양해야 한다. 우리는 생각이 부드러워야 한다. 현실과 이상을 함께 볼 수 있는 다초점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과 현실에 잘 조화를 이루도록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항상 생각할 때 높은 이상을 상실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현실만 바라보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멀리 바라보자. 철학 없는 배부른 돼지가 되지 말고 배가 고프더라도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자. 지금 당장 고통스럽더라도 비전을 팔아먹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자. 에서와 같이 팥죽 한 그릇에 하나님의 축복을 팔아먹은 망령된 자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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