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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주) "재승후덕(才勝厚德)"
 글쓴이 : 김평탄 | 작성일 : 12-12-08 10:44
조회 : 2,655  
재승박덕(才勝薄德)이란 말이 있다. 재주는 뛰어나지만 덕이 없다는 뜻이다. 대개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들은 주위에 사람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의 뛰어난 실력을 믿고 자신감을 넘어서 자만에 빠지기 때문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대체로 재기발랄하여 언변이 뛰어나 탁월한 실력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상황판단과 계산이 빠르기 때문에 순간순간 기발한 처세를 하기도 한다. 그래서 매우 똑똑해 보인다. 그러나 말이 앞서고 인간적이지 않기 때문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 통통 튀는 말재주는 있으나 자신을 희생하지 않고 절대 자신이 손해 보는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 겪어 본 사람들은 그 사람 곁에 머물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피조물을 완벽하게 창조하지 않으셨다. 발이 네 개인 짐승은 날개가 없다. 새는 날개가 달린 대신 발이 두 개다. 그리고 발가락이 세 개다. 소는 뿔이 있는 대신 윗니가 없다. 토끼는 뒷발의 힘이 센 대신 앞발이 시원찮다. 발 네 개에 날개까지 달리고, 뿔과 윗니까지 갖춘 동물은 세상에 없다. 식물도 마찬가지이다. 꽃이 좋으면 열매가 시원치 않다. 잎이 무성하면 열매가 없다. 이것이 창조의 원리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완벽한 사람은 사람이 아닌 신이다. 그런 사람은 없다.
그러나 여러 가지 요건 중에서 더 중요하거나, 더 좋은 것은 있다. 그래서 선택을 해야 할 때 우리는 더 중요한 것, 나에게 더 소중한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제혜다. 그것이 가치관이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택일하라는 말은 아니다. 갈라디아서에 나오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는 성령을 받고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택일할 덕목이 아니다. 모두를 갖추어야할 인격적 덕목이다. 재덕에 관해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즉 재승박덕(才勝薄德, 재능은 가졌지만 덕이 없는 사람), 덕승박재(德勝薄才,재능은 적지만 덕이 있는 사람), 재승후덕(才勝厚德, 재능에 덕을 겸비한 사람)이다. 재덕겸비한 사람이 많지 않다. 그러나 재능, 즉 실력과 덕을 겸비할 수 있고 또 겸비해야할 덕목이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이 그런 사람이다. 청소년 시절에 가진 꿈을 이루며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았던 요셉이 그런 사람이다. 옛말에 ‘재주는 하늘이 주지만 덕은 자신이 쌓는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재주 많은 사람이 되기보다는 덕을 끼치는 사람이 되자. 나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재주는 부족하더라도 덕을 끼치는 사람이 되자.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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