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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주) "광복 70주년"
 글쓴이 : 김상인 | 작성일 : 15-08-12 11:46
조회 : 2,417  

   우리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광복 70주년’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며 말하고 있다. 10진법에 의해 70은 우리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70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1945년 8월 15일이 일제의 강점기에서 해방된 광복의 의미를 지니지만 남북분단의 날이기도 하다. 70년 전 제2차 세계대전의 종식으로 일본으로부터 해방을 맞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후의 70년은 여전히 강대국에 의한 속박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남북의 분단은 우리의 의지로 이루어 진 것이 아니다. 해방은 되었지만 지금 우리의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되는가? 일본의 역사 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 위안부 사건,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제, 한국 침략에 대한 사과 등, 세계열강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우리나라의 경제와 정치가 움직이는 슬픈 현실을 보지 않는가? 


   광복 70주년에 국민의 사기진작을 위해 8월 14일을 정부에서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한편 국내 건축물 중 최고 높이의 롯데월드타워70층에 초대형 태극기가 게양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태극기는 일제강점기 36년(실제는 34년 11개월14일)을 잘 버텨냈다는 의미로 가로 길이 36m로 제작됐다. 태극기가 부착된 롯데월드타워70층은 높이 약 304m로 국내 최고 높이에 내걸린 태극기로 기록될 것이다. 이런 것들은 주객전도의 모습인 것 같다. 사업이 잘 되었을 때 사장이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보너스를 주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거꾸로 사업이 잘되었다고 사원이 사장에게 보너스를 주는 것과 같은 꼴이 아니겠는가? 롯데는 최근 가정사로 인해 역풍을 맞고 있다. 롯데월드타워70층 건물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임시공휴일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역사의식과 과거의 청산이다.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과 일본을 오가며 사업이득을 챙기려는 얄팍한 상술에서 벗어나 기업의 정체성을 밝히고 국가를 위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국민들은 일본의 극우파의 정치적 처세에 울분만 토하며 반일 감정만 앞세우는 애국의 허상을 버리고 나라를 위한 혈투의 정신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하나 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아직도 뿌리 뽑지 못한 과거역사의 청산이 하루의 휴일보다 더 소중하다. 굳이 광복 70주년에 대한 숫자에 관심을 보인다면 이스라엘의 포로 70년을 되새겨보며 의미부여를 하고 싶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귀환 후에도 여전히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지 못했을 때 겪어야했던 고통을 교훈 삼아야한다. 그 때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총독으로 자청하여 이스라엘 사람에게 일깨우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게 했던 것처럼 우리도 민족적 사명을 회복하고 나아가야한다. 하나님나라의 제사장적 사명을 감당할 나라로 세워 나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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