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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주) "일곱귀신"
 글쓴이 : 김상인 | 작성일 : 15-08-26 14:55
조회 : 2,537  

   미국의 유명 물류회사에서는 페덱스(Fedex)의 '1:10:100'이란 법칙을 경영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제품과 서비스 불량이 발생했을 때 즉시 초기에 개선하는데 드는 비용은 1이고, 책임소재나 문책을 이유로 숨기다가 기업의 밖으로 나가게 된다면 10, 고객의 손에 들어가 불만이 발생한 후에는 100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원리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도 같은 원리를 교훈하고 있다. “결함은 초기에 발견하기는 쉽지 않지만, 발견하여 초기에 고치기는 쉽다. 그러나 초기에 발견하여 처리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함을 발견하기는 쉬우나 수정하기는 어렵다.”고 군주론에서 말한다. 


   사람이 편하게 산다고 올바르게 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올바르게 살기 위해서는 불편을 감수해야 할 때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편하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자기가 선택한 길을 사는 것이라면 지금 내가 편하고자 하는 이 길이 옳지 않다면 그 삶의 대가는 꼭 치러야할 것이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다’는 말처럼 지금 잘못 가는 길이라면 최소의 비용으로 막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골초 애연가 중 어떤 사람은 흡연에 대해 ‘처칠(Winston Churchill)은 골초인데도 90세 까지 살았다’고 자신의 흡연을 자위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처칠이 흡연을 하지 않았다면 100세가 넘도록 건강하게 장수했을 것이다. 인생의 길은 편한 게 좋은 게 아니다, 옳은 게 좋은 것이다.  


   결국은 자기관리가 인생의 최선이다. 사람들은 사업의 경영에 대해서는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한다. 그러나 자신의 삶에 대한 ‘인생경영’은 관심이 없다. 2·30대의 실패는 좋은 경험일 수가 있다. 그러나 50대가 넘어서 인생경영에 실패하면 회생의 가망이 없다. 신앙도 경영이 필요하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가서 보니 그 집이 청소되고 수리되었거늘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되느니라”(누가복음 11:25~26). 신앙은 과거지향적이지 않다. 신앙은 미래지향적이며, 현재가 중요하다. 깨끗이 소제(掃除)된 내 심령에 더 악한 일곱 귀신을 데리고 들어오면 과거보다 더 완악한 심령이 될 것이다. 8월이 다 가고 있다. 금년도 지난 8개월 동안, 무더위가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내 인생을 되돌아보자. 이젠 인생경영, 인격경영, 신앙경영이 절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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