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에서 편애는 좋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자녀들을 대할 때 공평하게 대해야함을 강조한다. 남아선호, 또는 장남선호, 남녀역차별과 같은 것은 자녀교육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이 사실이다. 편애는 ‘어느 한 쪽에게 만을 치우쳐 사랑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자신과의 관계나 이권 때문에 치우쳐 사랑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정록 시인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들은 말을 이렇게 옮겨 적었다.
“편애가 진짜 사랑이여, 논바닥에 비료 뿌릴 때에도 검지와 장지를 풀었다 조였다 못난 벼 포기에다 거름을 더 주지, 그래야 고른 들판이 되걸랑, 병충해도 움푹 꺼진 자리로 회오리치고 비바람도 의젓잖은 곳에다가 둥지를 틀지, 가지치기나 솎아내기도 같은 이치여.”
하이패밀리 송길원 목사는 “편애에서 벗어나는 놀라운 비밀은 이것이다. ‘불공평하게 공평하는 것.’이 진짜 사랑이다.”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성품과 기질이 다르다. 그리고 재능과 능력에도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모든 아이들에게 일률적으로 시간과 정성을 기울이는 것은 공평한 것이 아니다. 각자의 능력과 개성에 따라 차이를 두고 사랑하는 것이 올바른 사랑이다. 그러나 사랑을 받는 당사자들은 자신이 받는 사랑이 제일이라고 느껴야한다. 그럴 때 진짜 사랑이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한복음 14:21).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다. 선인이나 악인, 모두에게 햇빛과 비를 주신다. 그러나 특별한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랑을 총애라고 한다. 하나님은 계명을 지키는 자를 총애하신다. 총애는 편애가 아니다. 이것은 차별이 아닌, 구별이다. 용어의 차이지만 분명 총애와 편애를 구별할 줄 알아야한다. 요즘 우리 자녀들은 사랑이 과잉 공급되는 상황에서 성장하고 있다. 공평하게 편애하자. 총애와 편애를 구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