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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주) "나는 나다"
 글쓴이 : 김상인 | 작성일 : 16-08-10 17:49
조회 : 2,897  

   사람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삶의 철학과 생활방식이 있다. 그리고 사람마다 성격과 능력의 차이가 있어서 환경과 맞춰가며 인생을 살아간다. 혹독한 훈련의 대명사인 고대 그리스의 폴리스(polis) ‘스파르타(Sparta)’에서는 모든 시민들을 강한 군인으로 만들기 위해 엄격한 훈련을 시키기로 유명했다. 그들은 신체적 조건을 균일하게 규격화하기 위해서 제공되는 음식까지도 양과 내용을 통제시켰다. 일정한 키와 몸무게를 갖도록 하여 쉽게 통제하며, 단련된 육체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바탕으로 스파르타는 그리스를 격파하고 일시적으로 패권을 잡았으나 더 강한 힘을 가진 로마에게 패망했다.


   이렇게 획일화된 것의 힘은 한계를 가질 뿐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없다. 마거릿 대처(Margaret Thatcher) 영국 수상은 이렇게 말했다.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것, 다른 길을 가는 것이 두려운가? 오히려 이것을 축복이라고 생각하라.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 21C 현대사회는 사람에게 획일화된 규격을 요구하고 있다. 얼굴도 깎고, 뼈도 깎아서 스스로를 규격화시킨다. 사회의 모든 제도는 모든 것을 통제와 법제화된 틀 속에 가둔다. 그래서 시민을 쉽게 통제하고 있다. 바코드니, 베리칩이니 하는 것도 모두 이 범주 안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시민들은 이것에 길들여져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한 채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실 때, 법칙은 주셨지만 획일화시키지 않으셨다. 다양함과 조화로 아름다움을 만드셨다. 그래서 태고 이래로 그 누구도 다른 사람과 같은 사람은 없다. 내가 살 수 있는 삶은 단 하나이며, 그 삶은 내가 책임져야한다. 그리고 내 삶은 다른 사람의 삶과 다르다. 그러므로 나의 존재는 다른 사람과 다름에서 찾을 수 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묻는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I AM WHO I AM, 출애굽기 3:14).”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도 하나님과 관계 외에는 모두 독립적이다. 하나님은 ‘나’라는 유일한 존재인 나에게 ‘나로서 살아야할’ 권리를 주셨다. 하나님과의 관계 외에 ‘나는 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나만 할 수 있는 일,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을 찾아 살아가자. 그리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내 인생을 내 주도적으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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