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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주) "얼굴"
 글쓴이 : 김상인 | 작성일 : 16-10-14 11:33
조회 : 3,292  

   모세가 하나님의 형상을 보여 달라고 요청하자 하나님께서는 ‘나를 보고 살 자가 없다’고 하시면서 하나님의 등만 보여주셨다. “내 영광이 지나갈 때에 내가 너를 반석 틈에 두고 내가 지나도록 내 손으로 너를 덮었다가 손을 거두리니 네가 내 등을 볼 것이요 얼굴은 보지 못하리라”(출애굽기 33:22~23). 이후 모세가 백성들 앞에 섰을 때 백성들은 모세의 얼굴에 빛나는 영광을 쳐다볼 수 없었다. 하나님의 영광이 모세의 얼굴에 투영되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말의 얼굴이라는 말은 ‘얼의 굴’이라는 말로 마음과 정신이 나타나는 굴이라는 말이다.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다. 사람의 얼굴은 사람의 정신과 감정을 드러내주는 굴인 것이다.


   사람의 얼굴에서 나타나는 감정의 모습은 보는 사람에게 즉시 전달된다. 특히 리더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모든 구성원에게 전염된다. 리더는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다. 리더의 모습 또한 영향력을 미친다. 걱정이 많고 자신감이 없는 리더는 그 자체로 팀의 장애물이 된다. 리더는 말이 아닌 ‘온몸으로’ 구성원에게 소통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구성원들은 리더가 기분이 좋고 자신감이 넘칠 때 계획하는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게 되며, 목표 달성을 낙관하고, 창조적이며 능률적으로 일하게 된다. 인간의 뇌에는 감정을 이입시키는 거울신경세포가 있다. 거울신경세포는 리더의 행동을 그냥 구경만 하는 게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따라 하도록 한다. 그러므로 리더는 ‘긍정 바이러스’의 전파자가 되어야한다. 리더는 존재 자체가 메시지다.


   이순신 장군의 전사의 모습이 많은 감동을 주는 것은 지도자의 결연한 태도가 부하들에게 전달된 장렬한 죽음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날마다 하나님의 얼굴을 보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영광이 투영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지금 당장의 현실에 울고 웃는 사람이 아니다. 현재 형통하더라도 교만하지 않으며, 현재 고통을 받더라도 절망 속에서 울고만 있는 자들이 아니다. 현재의 형편이 어떻든지 장래에 소망을 두며 당당하게, 그리고 희망차게 나아가는 사람들이다. 요단강을 건너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갈라진 요단강을 건너지 않았다. 넘쳐흐르는 요단강에 발을 내밀어 갈라지게 하는 믿음으로 건너갔다. 내 모습은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다. 내 얼굴의 표정은 하나님의 표정이다. 믿음이 담긴, 얼이 담긴 성령 충만의 모습으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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