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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주) "엑스트라 마일(extra mile)"
 글쓴이 : 김상인 | 작성일 : 16-11-03 10:47
조회 : 3,573  

   바울사도는 40에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다고 했다.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고린도후서 11:24). 유대인들은 왜 40에 하나를 감해서 39대의 매를 때렸을까? 구약 모세의 법에 매로 형벌을 가할 때는 사십까지만 때리라고 말씀한다. “사십까지는 때리려니와 그것을 넘기지는 못할지니 만일 그것을 넘겨 매를 지나치게 때리면 네가 네 형제를 경히 여기는 것이 될까 하노라”(신명기 25:3). 성경의 본래의 뜻은 아무리 큰 죄를 범했을지라도 매질을 가혹하게해서는 안 되겠기에 최대 40을 상한선으로 정해 놓은 것이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카운트를 잘못해서 실수를 할까봐 아예 처음부터 하나를 빼고 매질을 했던 것이다. 

 

   반대로 100이면 몇 개를 더해서 덤으로 주는 경우가 있다. 100개 단위를 한 접이라고 했는데, 과일의 경우 감 한 접에 10개 정도를 더 주었다. 쌀을 되질할 때도 고봉으로 주는 후한 시대가 있었다. 직장생활에도 이것은 적용된다. 요즘 직장 풍속도에 칼 퇴근이 성행하고 있다. 6시 퇴근이면 10분 전부터 준비를 했다가 6시 00분 정각에 퇴근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직무에 사명감으로 일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 잔무가 있으면 10분 내외, 30분까지도 시간을 연장하여 업무를 마치고 퇴근한다. 왜냐하면 다음 날 다시 업무를 시작하려고 하면 준비하고 펼치는 시간이 30분 이상 더 소요되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20대 후반에 중역이 된 팀하스의 하형록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상사가 10개를 하라고 하면 11개를 했다. 예를 들어 상사가 물을 가져오라하면 냅킨까지 챙겨서 가져갔다.” 이런 것을 엑스트라 마일(extra mile)라 부른다. 

     

   상대방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엑스트라 마일(extra mile)이 반복되면 누구나 닫힌 마음을 열게 된다. 진정한 사랑이 담긴 엑스트라 마일은 사람에게 진한 감동을 준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마태복음 5:41). 이것이 봉사요, 사람을 얻는 방법이다. 야박한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마음을 담아 엑스트라 서비스(extra service)로 사람의 마음을 얻자.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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