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략이라는 말에서 략(略)은 생략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모든 힘을 다해 정보를 모으고, 모든 힘을 다해 연구하며, 모든 힘을 다해 선택한다. 그리고 다음에는 선택하고 남은 것 중에서 99.99%를 버리고 나머지 0.01%로 압축한다. 이것, 저것 모두를 하는 것은 전략이 아니다. 버릴 것을 버리고 남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참 전략이다. 과수원의 농부들은 과수 농사의 첫 시작은 가지를 잘라내는 전지(剪枝)에서 시작하여 과실을 골라내는 솎아내기로 마감을 한다. 그래야 그해 농사는 풍년을 장담할 수 있다.
하나님의 전략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불필요한 것을 버리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우리는 온갖 것을 양손에 걸머쥐고 살아간다. 그래서 잡동사니 인생으로 전락(顚落)시켜버린다. 하나님은 오직 한 가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하나님 나라’에 관심을 집중하길 원하신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나라에 더 관심을 갖고 살아간다. 부스러기 시간과 부스러기 재능으로 하나님의 일을 이루려고 한다. 이렇게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쓰레기 같은 잡동사니로 하나님의 일을 이루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정작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은 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전략의 방법은 고난이다. 고난을 통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온갖 잡동사니를 하나님은 청소하시려는 것이다. 시편에서는 이렇게 말씀한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편 119:71). 욥도 인간으로써는 당할 수 없는 고난을 겪으면서 이렇게 고백한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기 23:10).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하나님의 전략의 방법으로 나를 훈련시키신다. 때로는 사람 채찍으로, 때로는 경제적 궁핍으로, 때로는 육신의 아픔과 질병으로 호된 훈련을 시키신다. 이젠 버릴 것은 버리자. 그리고 오직 한 가지 하나님 나라의 비전만을 간직하자. 이번 여름사역은 영적 훈련의 장(場)이다. 신앙의 군더더기를 버리도록 하자. 오직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