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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주) "고난과 역경의 축복"
 글쓴이 : 김평탄 | 작성일 : 12-12-27 16:19
조회 : 2,500  
고난을 싫어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누가 가난을 좋아하겠는가? 가난을 탈피하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는 것이다. 누가 질병을 좋아하겠는가? 건강하려고 절제하고 운동을 한다. 그러나 고난은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러므로 누구에게나 오는 고난과 역경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그것이 주는 교훈을 간직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이다. 요즘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 고난의 때임에 분명하다. 세계정세를 보아도 소망이 없다. ‘정조 치세어록’에서 정조는 이렇게 말한다. “지난 가을 조금 풍년이 들어 백성의 식량이 약간 넉넉해졌기에 내가 걱정할 일이 조금 줄었다. 그러나 불안한 생각은 기근이 든 해보다도 도리어 더 심하다. 대개 인간이란 조금만 편안하면 소홀해지기 쉽다. 옛말에 ‘척박한 땅의 백성은 부지런하고 기름진 땅의 백성은 게으르다’고 했는데, 나는 풍년이 든 해의 백성이 게을러질까 염려가 된다.”

  이겨낼 힘만 있다면 우리 인생의 길에 부딪히는 역경은 우리를 단련시키는 좋은 기회가 된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형통과 고난을 함께 주셨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전도서 7:14).
  그러므로 형통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고, 고난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주문왕은 은나라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주역을 썼다. 공자는 진나라에서 곤경에 처했을 때 춘추를 썼다. 굴원은 초나라에서 추방되자 이소경을 지었다. 손자는 다리가 잘리는 형벌을 받고 나서 손자병법을 완성했다. 존 밀턴은 감옥에서 복락원을 썼다. 존 번연도 감옥에서 ‘천로역정’을 썼다.

  이렇게 인류 최대의 역사적 작품들은 한결같이 최악의 고난 속에서 탄생했다. 정약용은 귀양살이 하는 동안 500여 권의 저서를 남겼고, 사마천 역시 치욕스런 궁형을 받고 나서 위대한 사기를 완성시킬 수 있었다. 항상 평탄하기만 한 삶에서는 걸작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고난과 역경은 ‘변장된 축복’이라고 한다.
  지난 2012년 한 해를 돌이켜보면 평생 겪지 말아야할 일을 겪었다. 평생 만나지 말아야할 사람을 만났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한숨과 후회, 분노와 억울함으로 점철된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나의 행복과 비전을 빼앗아가지는 못했다. 우리 함께 다짐하자.

“오늘을 넘어서 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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