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유를 갈구한다. 사람은 다른 것에 의해 간섭을 받거나 구속의 상태에서 벗어난 자유의 상태를 좋아하며, 그것을 가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문예부흥기 이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사람 자신이었다. 인간의 존재는 세상의 어떤 것 보다 소중하다. 그리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권리를 보장 받을 수 있는 자유를 향유할 때 인간다운 삶을 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유의 가치에 대해 ‘자유를 달라. 자유가 아니면 차라리 죽음을 달라.’는 말로 그 소중함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인간중심의 사상에서 비롯된 인본주의는 잠자는 사람들을 깨우는데 중요한 몫을 했지만, 그것이 스스로를 속박하는 사슬이 되고 말았다. 인본주의에서 비롯된 사람들의 생각이 개인주의, 자유주의, 자본주의, 그리고 자유 민주주의로 흘러오면서 스스로를 속박하는 것들이 너무 많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자승자박(自繩自縛)의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사람들은 자유의 속박이 불평등과 차별에서 오는 것으로 보고 평등을 외치면서 공산주의의 이론에 매혹되기도 했다. 그러나 공산주의는 ‘실패한 평등주의’애 불과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타에 의해서 속박을 받는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갇혀 살고 있다. 창살 없는 감옥을 만든 것이다. 예를 들면 누구도 욕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데도 스스로 ‘비난받고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 감옥 속에 갇혀서 살고 있다.
여기에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놓고 사는 감옥 여섯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자아도취의 감옥이다. 왕자병, 공주병과 같은 것이다.
비판의 감옥이다. 항상 다른 사람의 단점만 들추어낸다.
절망의 감옥이다. 매사에 부정적인 시각으로 불만을 가지고 산다.
과거 지향의 감옥이다. 항상 지난날의 자신을 과신하고 자랑하며 살고 있다.
선망의 감옥이다. 지금 나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산다.
질투의 감옥이다. 남이 잘 되면 배 아프고 헐뜯고 싶어진다.
사람들은 이런 것들의 감옥에 갇혀 있으면 결코 행복해 질 수 없다.
주님은 말씀하셨다. “진리를 알지니 지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사도 바울도 말씀했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빌 4:11-12).
참 자유를 통한 인간의 행복은 오직 주님 안에서, 복음 안에서 누리는 기쁨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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