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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주) "섬김"
 글쓴이 : 김평탄 | 작성일 : 13-06-19 09:57
조회 : 2,030  
어떤 성도가 나에게 말했다. “목사님은 왜, 편히 살지 않으시고 힘든 일만 자청하시면서 사세요!” 내 해석으로는 아마 내가 나이와 위치에 비해서 힘들어 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생을 힘들지 않고 편하게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은사와 관련해서 이런 말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는 발견되지 않는 것이 내 눈에만 띤다면, 그것은 곧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내 눈에는 내가 해야 할 많은 일이 보인다. 그래서 때로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하루에도 사방팔방 이리 뛰고 저리 뛴다. 이것이 과도한 욕심
일까? 그렇다면 과감하게 버릴 것이다. 그러나 욕심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은 그일 때문에 나에게 돌아오는 이득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들은 내가 좀 힘들뿐이지 어려운 것도 아니다.
 
호모 볼런타스 (HOMO VOLUNTAS)’라는 말이 있다. 자원 봉사하는 인간이라는 뜻이다. 사람은 봉사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느끼고 보람과 행복을 향유하는 것이다. 19세기가 자유의 시대였다면, 20세기는 평등을 찾는 시대였다. 21세기는 사랑과 섬김의 시대이다. 자유와 평등을 어느 정도 이룬 인간은 21세기에 사랑과 봉사로 삶의 질을 높이고 보람을 찾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인간은 소유하는 기쁨보다 베푸는 기쁨이 큰 존재로 창조되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사도행전 20:35)고 말씀했다.
 
사회학자로서 미래학의 원조 격인 세계적 석학 허만 칸(Herman Kahn, 1922~1983)박사는 21세기에는 인간은 경제적 욕구의 한계에 달해 삶의 질과 가치를 극대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것이 제 4의 물결이다. 인류의 역사에는 3개의 큰 분수령이 있었다. 1의 물결은 자원채취 활동이었다. 2의 물결은 제조활동이었다. 3의 물결은 정보, 통신, 행정, 금융, 광고, 교육 등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 활동이었다. 그러나 지금 21기에 일어나고 있는 제4의 물결은 사람들의 자아실현과 타인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사회로 발전하고 있다. 그 사회는 어떻게 하면 보람 있게 살고, 인간답게 살 것인가?’를 가르쳐 주는 사람이 존중되는 사회이다. 그런데 이것은 새로운 발견이 아니고 주님이 2,000여 년 전에 이미 가르쳐주신 말씀이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가복음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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