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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주) "실수(失手)예찬"
 글쓴이 : 김상인 | 작성일 : 14-01-28 15:28
조회 : 2,085  
2014년이 시작 된지도 벌써 한 달이 되어간다. 새해가 되었다는 것은 나이가 한 살 더 늘었다는 것인데, 우리는 고유명절인 설을 지나야 나이가 한 살 더 먹었다는 실감이 난다. 이번 주에 설 연휴가 있어서 비로소 나이가 늘었다는 실감을 느끼는 주간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보다는 안정을 추구한다. 그래서 늙었다는 증표를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새로운 것에 접근하지 않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컴퓨터는 배워서 뭣해?’ 대개 나이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면서 변화에 익숙하지 않게 살아간다. 나이가 들면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바람 부는 날, 추운 날, 더운 날, 몸 아픈 날, 이런 날에는 외출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고 많은 날을 두고 그런 날에 외출을 했다가 사고라도 당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이다.
 
그러나 그런 날들은 다 빼고 나면 1365일 중에서 내가 활동할 수 있는 날이 며칠이나 되겠는가? 이것은 안정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두려운 삶을 사는 것이다. 이렇게 살면 스스로를 울타리에 가두는 삶이 되고 만다. 비오는 날을 위해서 우산이 있다. 눈 오는 날을 위해 제설장비가, 바람 부는 날을 위해 바람막이가, 추운 날을 위해 패딩이, 더운 날을 위해 냉방기구가, 건강의 위해 활동이 필요한 것이다. 실수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삶에 용기가 있는 사람만이 실수할 특권이 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자. 넘어지더라도 뼈가 부러지지 않는 범위에서 멋있게 넘어지자. 실수는 살아서 활동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실수는 행동하는 자의 특권이다. 그리고 실패는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길의 디딤돌이다. 사람에게는 100% 성공은 없다. 실수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복지부동(伏地不動)한다. 실수를 두려워하면 마땅히 해야 할 일까지도 포기하고 만다. 비겁한 일이다. 진취적이고 도전의식을 가진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만 실패를 통해 배운다. 실패한 것을 다시는 실패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을 뿐이다. 이제 우리는 실수를 용납하는 것을 넘어 용감한 실수는 장려해야 할 것이다. 섹스피어의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해보고 후회하겠다.’는 말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 인간은 실수할 수 있다. 실수하지 않겠다는 마음은 선한 마음이다. 그러나 실수가 두려워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은 신중함이 아닌, 비겁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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