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은 생전에 벼슬 없이 죽은 사람의 명정(銘旌) 또는 지방(紙榜) 등에 쓰는 존칭으로 학생(學生, student)이라고 쓴다. 인생은 평생 배우다가 죽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결국 인간은 죽음의 학습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죽을 때 까지 배우는 것이 인생이며, 살아있을 때에 죽음을 통해 인생을 배운다. 요즘 스마트폰에 떠돌아다니는 ‘노인과 어르신의 차이점’이라는 글에 이런 내용이 있다. “노인은 ‘이제 배울 것이 없어 자기가 최고인 양 생각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언제나 배워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인생을 깊이 생각하게 하는 말이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상에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끊임없이 배우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세상이 되지 않았는가?
프랑스의 시인이며, 사상가이인 샤를 페기(Charles Peguy, 1873-1914)는 사회적 정의와 신앙을 위해 힘썼던 인물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가장 탁월한 인물은 자기연마와 공부를 멈추지 않았던 사람, 즉 지금도 멈추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노력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인생은 영원한 공부다.” 배우는 것을 게을리 하는 사람에게 미래는 보장되지 않는다. 오히려 과거의 지식이 미래에 걸림돌이 될 뿐이다. 그러므로 과거에 배운 것을 일부러 잊어버리는 ‘언 러닝(unlearning)과 끝없는 호기심으로 지적 겸손에 바탕을 둔 평생학습 습관’이 미래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한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과거에 매여 사는 사람에게는 미래를 찾을 수 없다. 성경에서 믿음에 대한 모든 말씀은 과거가 아닌 현재를 강조하는 현재진행형으로 말씀하고 있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에베소서 5:16~17). 성령의 충만은 계속되는 현재의 상태를 의미한다. 바울 사도는 또 이렇게 말씀한다.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지금 나는 무엇을 배우고 있는가? 내 손에서 놓지 말아야할 것 3가지가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읽고 있는 책이다. 누가 언제 나에게 묻더라도 지체하지 않고 답해야할 것 3가지가 있다. 그것은 기도제목, 지금 읽고 있는 성경말씀과 읽고 있는 책이다. 스승이요, 진리이신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평생학습을 실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