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평생을 살아가면서 족적을 남긴다. 그것을 이력이라고 한다. ‘이력서’(履歷書-발履, 다닐歷, 기록書)란 다름 아닌 발로 다닌 역사다. 인간의 족적은 남는다. 사람들은 때로 자신의 이력을 숨길 때가 있다. 목적을 가지고 학력이나, 경력을 누락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숨길 수 없다. 인간은 모두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다. 그때는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스스로 직고하리라고 말씀한다. “기록되었으되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살았노니 모든 무릎이 내게 꿇을 것이요 모든 혀가 하나님께 자백하리라 하였느니라 이러므로 우리 각 사람이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리라”(로마서 14:11~12).
자신의 신분이나 학력을 세탁하는 경우가 있다. 여러 번 개명을 하여 지난 이력을 은닉하는 경우도 있다.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자신과 하나님 앞에서는 숨길 수 없다. 차라리 과거를 밝히고 용서를 구하며, 미래를 향해 새롭게 나아가는 것이 당당한 처사다. 감춰진 과거와 치유되지 않은 상처는 스스로를 괴롭히며, 미래에 걸림돌이 된다. 과거 청산 없이 온전한 미래는 없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이스라엘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이사야 1:18). 십자가는 사랑이요, 희생이며, 용서다. 십자가의 은혜는 내 과거의 잘못과 범죄, 허물과 연약함을 십자가의 은혜로 덮으시고 용서해 주셔서 깨끗하게 하시며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도록 인도한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린도후서 5:17). 간음하다가 사람들에게 현장에서 붙잡혀 사람들이 돌을 들고 예수님께 끌고 온 여인에게 주님은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요한복음 8:10~11). 그리스도 십자가 안에서 인생의 새로운 이력서를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