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은 자신이 다른 사람 아래 서는 것을 말한다. 다른 사람을 자신 보다 낫게 여기는 것이 겸손이다. 빌립보서 2장3절에서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라고 말씀하고 있다. 즉 겸손은 타인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주공(周公, Duke of Zhou)은 ‘사람을 잘 쓰는 사람은 겸손하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하늘의 도는 자만하는 자를 멸하고 겸허한 자를 이롭게 하며, 땅의 도는 자만한 자를 어지럽히고 겸허한 자에게 순응한다. 하늘은 자만한 자를 해치고 겸허한 자에게 복을 내리며, 사람은 자만한 자를 싫어하고 겸허한 자를 좋아한다.” 그래서 주공은 아들에게 겸손을 가르치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현명한 선비를 맞이할 때 머리를 감고 세 번이나 정갈하게 고쳐 묶은 뒤 달려가 맞았으며, 밥을 먹다가도 세 번이나 숟가락을 내려놓고 나가 공손하게 머리를 숙였다. 이렇게 하면서도 혹시 현명한 선비를 소홀히 대하지는 않았는가 걱정했다. 천하를 가진 천자라도 겸손하지 않으면 천하를 잃고 망하기 마련이다.”
요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많은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전문가가 아니면서도 전문가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21세기를 전문가가 사라지는 세대라고 말한다. 환자가 의사보다 더 똑똑한 체 한다. 국민들이 관리보다 더 많이 아는 체 한다. 학생이 선생님을 가르치려 한다. 사원이 경영자를 비웃는다. 관중이 예술가를 비판한다. 여행자가 여행 안내자가 틀렸다고 말한다. 비전문가의 상식이 전문가의 지식을 비난하고 있다. 더 이상 전문가의 권위는 없는 세대가 현대사회이다.
그래서일까? 하나님이 하나님의 대접을 받지 못하는 세대가 되었다. 사람들이 모두 자기의 옳은 소견대로 살아가고 있다. 자기의 이익을 줄 스승을 두고 살아가고 있다. 디모데후서 4장3절의 말씀대로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살고 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성도들조차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은 세대에 어떻게 사람을 사람으로 인정하고, 전문가를 전문가로 인정 하겠는가?
참 겸손은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다.
참 겸손은 전문가를 전문가로 인정해주는 것이다.
참 겸손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접해 드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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