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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주) "거기 너 있었는가?"
 글쓴이 : 김상인 | 작성일 : 14-04-09 09:44
조회 : 2,423  

흑인영가(negro spiritual song)는 흑인의 신앙고백을 담은 심금을 울리는 찬양이다. 흑인영가 중 가장 감명 깊은 거기 너 있었는가, 그 때에는 가사와 곡조가 우리 모두를 십자가의 현장으로 옮겨놓는다. 흑인 영가는 평생을 노예로서 고달픈 일생을 살았던 흑인들이 죄 없으신 주님께서 능욕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온갖 고초를 당하시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그들의 삶을 신앙으로 승화시킨 찬송이다. 이 영감의 찬송이 우리가 부르는 찬송가에 수록되어 있다. 주님은 2000여 년 전에 우리의 죄악과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그런데 그 사건은 과거의 사건으로 끝나지 않았다. 사도 바울은 그때의 십자가의 사건을 과거의 사건으로만 묘사하지 않고 현재 우리의 삶을 담당하신 사건이라고 말씀한다.

 

거기 너 있었는가?’의 찬송을 통해 그 때 십자가 앞에 있었던 사람들은 누구였는지 살펴보자. 간악한 유대 지도자나 사형을 집행하던 로마의 병정과 백부장, 그리고 구경하러 온 구경꾼을 제외한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애통해하던 사람들은 과연 누구였는가?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은 뜨거운 태양아래 사형이 집행되던 현장에서 도망치고 없었다. 거기 있었던 분들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예수님을 따르던 여인들), 예수님의 사랑하는 제자 요한, 그리고 장례를 위해 나아왔던 아리마대사람 요셉과 니고데모 정도로 성경은 소개하고 있다. 성경에 이름이 거론된 사람들은 최대 7명 정도다.

 

지금 우리는 어떤가? 우리는 거기, 십자가 아래 있는가? 주님의 십자가 은혜 아래서 살고 있는가? 사도 바울의 말씀대로 지금 우리가 사는 것은 십자가의 은혜를 힙 입어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라디아 2:20).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구속의 죽음은 과거의 사건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지금 내 안에 거하시는 현재의 사건이다. 나는 십자가의 은혜로 매일, 매 순간 소망을 가진다. 나는 십자가의 능력으로 날마다 새로워진다. 나는 지금, 역사하는 십자가의 권능으로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는 헌신으로 내 자신을 죽이고 내 몫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를 수 있다. 십자가의 은혜와 능력을 바로 주님께서 돌아가신 십자가의 현장, 거기에서 지금 나는 체험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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