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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일(주) "발버둥과 몸부림"
 글쓴이 : 김상인 | 작성일 : 16-03-11 22:38
조회 : 2,388  

   인생을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것에 비유하곤 한다. 헤엄쳐서 바다를 건널 수는 없지만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우는 사람은 물을 무서워하지 말고 물에서 열심히 팔을 젖고 훈련을 할 때 수영실력이 느는 것은 당연하다. 팔다리를 열심히 젖는 과정에서 가라앉기도 하지만, 그러면서 실력이 향상된다. 인생의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은 바다에 던져진 사람처럼 열심히 발버둥을 쳐야한다. 생존을 위해서라도 구조선이 올 때까지 몸부림치면 살길이 열린다. 그러나 삶을 포기한 사람은 발버둥도 없다. 조류에 휩쓸려 죽어갈 뿐이다. 


   야곱은 여러 번의 인생위기를 맞았다. 그는 그럴 때마다 발버둥을 쳤다. 생존과 축복을 위해 몸부림을 쳤다. 에서의 칼날을 피해 도망칠 때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 맹세하며 다짐했다. 사랑하는 여인 라헬을 얻기 위해 14년간을 몸부림 치며 그의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종살이를 했다. 그리고 귀향길에서 에서에게 선물을 보냈던 일과 얍복 강변에서의 찬사와 씨름했던 사건 모두는 그의 130년간의 인생 발버둥의 사건이었다. 야곱은 애굽의 바로 앞에 섰을 때 이렇게 고백했다.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창세기 47:9).   


   그러나 인생은 발버둥과 몸부림으로만 살아갈 수는 없다. 야곱의 삶은 하나님의 선택과 은혜의 삶의 결과였다. 태중에서부터 ‘쌍둥이 형인 장남 에서가 동생인 야곱을 섬길 것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선택이었다. 벧엘에서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만나주셨다. 세겜에서 세겜 사람들에게 멸문지화를 당할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은 야곱에게 ‘벧엘로 올라가라’고 벧엘을 상기 시켜주셨다. 

그러면 성도의 발버둥과 몸부림은 무엇인가?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것이 아닌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하신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다. 이젠 더 이상 인간적인 발버둥과 몸부림만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의 발버둥과 몸부림을 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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