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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20일 "평등과 차별"
 글쓴이 : 김수정 | 작성일 : 11-11-15 14:12
조회 : 2,397  
현대사회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대우 받는 시대이다. 자유경쟁시대에 사는 우리는 한 가지 일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면 일확천금을 얻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연봉의 의미는 평등이 거나 평균이 아닌 차별이다. 1년에 수백억 원을 버는 스포츠 선수가 있는가하면 평생을 모아도 그 100의1도 벌지 못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같은 시간, 같은 업종, 같은 환경에서 근무하여 획일적으로 급여가 지급되는 시대가 아닌 것이다. 21세기는 모든 면에서 평등의 시대는 지나갔다. 이 시대의 정신은 더 이상 평균과 평등을 가치로 삼지 않는다.

  최고와 평범함 사이는 대부분 30%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한다. 스티브 잡스의 삶(인재관)에서 만나는 것들의 최고와 평범함 사이의 차이는 30퍼센트 정도였다. 예를 들면 최고의 항공 여행, 최고의 식사 등, 이런 것들은 평범한 항공 여행이나 평범한 식사에 비해 30퍼센트 가량 더 나았다. 그러나 사람은 다르다. 사람은 그 능력이 최고의 사람은 평범한 사람보다 50배 이상 뛰어난 인재들도 있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는 ‘회사에 이류 인재가 넘치지 않도록 특별히 경계했다’고 한다. 계속되는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이다. “사람들은 ‘뛰어난 인재들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걸 싫어할 거‘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A급 선수들은 A급 선수들과 함께 일하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들은 단지 C급 선수들과 일하는 걸 싫어할 뿐이다.” 이것은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그러나 인간관계의 황금률은 다르다. 제임스 번즈(James M. Burns)는 이렇게 말한다. “볼모를 볼모로, 왕자를 왕자로 대하지 말고, 모든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라.” 이것은 차별이 아닌 모두를 존중하는 태도로 사람을 대하라는 인간관계의 황금률이다. 사람들은 물질적 혜택보다는 타인으로부터 존중받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타인으로부터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는 그 무엇과 비견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따라서 진정으로 헌신과 몰입을 이끌어 내려면 가식이 아닌 마음속으로부터의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업무능력과 인간관계의 차별의 한계를 모호하게 적용한다. 그래서 능력이 없으면서도 일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것을 자신의 인격에 손상을 받은 것으로 여긴다.

  주님께서는 지극히 작은 자, 즉 소자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아니 소자에게 더 많은 배려와 관심을 가지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사역과 일에 있어서는 분명한 차별을 두셨다. 열 므나를 남긴 자에게는 열 고을을 차지하도록 하셨고 다섯 므나를 남긴 자에게는 다섯 고을을 차지하도록 하셨다. 한 달란트를 그대로 가져온 종을 가리켜 ‘게으르고 악한 종’이러고 책망하셨다. 일에 대해서는 평등이 아닌 차별을 원칙으로 하셨던 것이다. 변화산의 사역이나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고치는 사역, 그리고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실 때에 주님은 세 제자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따로 데리고 가셨다. 이것은 분명한 차별인 것이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일과 인격, 차별과 평등의 한계를 모호하게 적용하지 말고 제대로 적용하는 것이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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