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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주) "말과 설득"
 글쓴이 : 김평탄 | 작성일 : 12-07-17 11:42
조회 : 2,392  
사람은 동물과 다르게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이심전심이라는 말이 있지만 사람에게는 마음과 마음으로만 통하는 것은 일부분이고 대화로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지만 사람은 중심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말을 듣고서야 판단한다. 그래서 고대사회 이후 중세에 이르러는 수사학의 위치는 문법‧논리학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학과였다. 말솜씨는 그 사람의 인품과 실력과 마음의 중심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말은 곧 인격이다. 바울은 스스로 ‘말에는 졸하다’고 하면서 자신의 말솜씨가 없음을  단점으로 밝히기도 했다. 중국 당나라 때 관리를 등용하는 시험에서 인물평가의 기준으로 신언서판(身言書判)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것은 곧, 몸(體貌)·말씨(言辯)·글씨(筆跡)·판단(文理)의 네 가지를 이르는 말이다. 말은 이렇게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말솜씨는 인격이요 실력인 것이다.

  그러나 말만 잘하는 것은 말을 못하는 것보다 못하기도 하다. 그래서 ‘침묵이 금’이라고 했다. 말에는 진실이 있어야 한다. 말에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설득력이 있다. 달변보다는 어눌하더라도 진실한 말 한마디가 심금을 울린다. 이것이 말에 대한 철학이다. 진실을 말하라. 진심만 말하라. 그리고 말에 대해 행동으로 증명하라. 말에는 생각이 담겨있다. 말에는 철학이 담겨 있다. 취중진담이요, 농담 속에 진심이 담겨 있는 것이다. 말은 그냥 말이 아니다. 그래서 말은 책임을 져야한다. ‘아니면 말고’하는 식의 말은 나중에 책임을 져야한다. 말에 인격을 담아라. 그렇지 못하겠거든 차라리 침묵하라. 언젠가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다. “모든 혀가 하나님께 자백하리라 하였느니라 이러므로 우리 각 사람이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리라”(롬 14:11상~12).

  삶은 부메랑이다. 특히 말은 꼭 나에게 되돌아온다. 그냥 돌아오지 않고 숱한 꼬리를 달고 돌아온다. 우리들의 생각, 말, 행동은 언제가 될지 모르나 틀림없이 되돌아온다. 그리고 정확하게 내 자신을 명중시킨다.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하는 사람은 꼭 죽을 일이 찾아오고 만다. 말에는 창조의 힘이 숨어있다. 말에는 능력이 있다. ‘어떤 말을 만 번 이상 되풀이 하면 반드시 미래에 그 말이 이루어진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반복적인 생각과 말은 결국 현실이 되고 만다. 악하고 부정적인 생각과 말은 절망의 열매를, 선하고 긍정적인 생각과 말은 소망과 성취의 열매를 맺게 된다. 원하는 것을 말하고 또 말하라. 꼭 열매를 맺을 것이다. 그래서 말로 먼저 자신을 설득시켜라. 성경에서는 이렇게 말씀한다. “사람은 입의 열매로 인하여 복록을 누리거니와 마음이 궤사한 자는 강포를 당하느니라. 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잠언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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