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 설립 20주년을 맞는 금년, 교회의 표어를 ‘위대한 계명, 위대한 명령, 위대한 헌신’으로 정했다. 새해를 맞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과 헌신을 대망하며 출발했다. 그러면서 우리교회의 정체성을 ‘하나님의 말씀’에 두는 것으로 다짐했다. 이것은 이 땅의 모든 교회들이 가져야할 가장 근본적인 명제일 뿐 아니라, 교회의 존재이유다.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은 유일하신 하나님의 계시이자 불변의 진리다. 그러므로 66권의 성경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신앙은 올바른 신앙이라고 할 수 없다. 더 나아가 66권의 말씀이 아닌 것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것은 이단임에 틀림이 없다.
이것은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흑백논리 이거나, 극단주의자 이거나, 근본주의자이기 때문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일점일획도 가감할 수 없는 진리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의 기독교 역사상 얼마나 많은 이단논쟁이 있었던가? 모두가 절대 진리인 성경에 대한 왜곡 때문이었다. 어떤 것도 66권 성경의 권위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 요즘 동성결혼에 대한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 지난주 모 일간지 보도에 의하면 동성결혼의 반대는 59%, 찬성은 41%였다. 다른 여론조사기관에서는 동성결혼 반대 79%, 찬성 21%였다. 우리나라의 종교적 성향과 문화의 배경을 볼 때 100% 반대는 아니더라도 90% 이상의 반대는 되어야 정상적인 사회라고 할 것이다.
마지막 시대에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오직 성경(sola scriptura)’으로 살아가는 것을 사명으로 여겨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성경필사(聖經筆寫)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구약시대 서기관들은 성경필사를 통해 성경을 전수하고 가르치는 일을 했다. 서기관들은 후대에 하나님의 말씀이 일점일획도 가감 없이 전수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들은 그들의 전 생애를 바쳐 이 일을 했던 것이다. 우리 광주첨단교회는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는 교회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기 위해 성경필사를 계획했다. 고사리 손의 어린이로부터 떨리는 손으로 쓰는 노년에 이르기 까지 모든 성도들이 성경필사에 참여했다. 오늘은 드디어 성경필사 봉헌예배를 드리는 날이다. 우리는 성경필사 봉헌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 앞에 서약하려고 한다. 위대한 계명과 위대한 명령인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담고 위해한 헌신으로 나아가기를 서약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