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홈 > 코이노니아 >목양칼럼
mogyang.jpg
2011년 7월 17일 "평화"
 글쓴이 : 깁수정 | 작성일 : 11-07-19 10:56
조회 : 2,320  
사람들은 자신의 기준과 잣대로 사물을 본다. 그것을 세계관, 가치관 또는 인생철학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자신의 기준과 신념 때문에 나와 다른 타인의 선호도나 행동을 받아 주거나 인정하지 못한다.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하는 말로 정죄하기도 하고, 스스로 화를 참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우리의 뇌에는 자신이 만들어 낸 불만의 에너지가 폭탄처럼 폭발한다. 그 결과 자신의 몸이 망가지기도 하고 타인에게 불친절한 언행으로 폭력을 가하기도 한다.
이렇게 내 생각의 틀을 기준삼아 타인을 판단하거나, 나와 똑같은 행동을 강요하는 것은 테러와 다름없는 폭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요구에 불응할 때 전쟁을 선포하듯이 공격을 가한다. 마치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지핀 것처럼 화를 폭발한다. 그럴수록 타인과의 관계는 위태해지고 고립된 사회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은 누구나 화를 잘 내는 사람, 자신의 주관이 뚜렷해서 자기의 것으로 강요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평화는 내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내가 평화로운 상태에 있을 때 타인에게 친절할 수 있고 양보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자신의 내면을 올바르게 통찰하고 직면하여 갈등 상황 속에서 나오는 모든 감정을 느끼고 다스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운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런 상황을 도피하지 말고 부딪혀야 한다. 억지로 감정을 억누르기 보다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뀔 때 까지 기다리고 다스려야 한다. 그것이 자신의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는 길이다.
    사람들은 한 가지 사건을 놓고도 여러 가지 반응을 일으킨다. 긴 장마철에 짜증을 내면서 우울해 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떤 사람은 적극적으로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찾거나 운동을 하면서 이겨내는 사람이 있다. 눈이 오면 짜증을 내면서 눈을 치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녀들과 함께 눈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 그러므로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어떻게 반응하느냐 하는 것은 내 책임이다.
책임(respond +ability)이란 ‘반응하는 능력’을 말한다. 내가 화를 낸다고 환경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내가 평안을 유지하려면 내 자신이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내 몫이다. 아무리 부정적인 에너지라고 해도 그것을 긍정의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무더위, 장마철에 마음의 평정을 잃지 말고 주님께서 주신 평강으로 평화롭게 살았으면 한다.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503개의 글이 있습니다.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303 11월 24일(주) "신뢰의 속도" 김평탄 2013-11-19 2329
302 5월 22일(주) "성년의 주일" 김상인 2016-05-19 2323
301 12월 28일(주) "지난 한 해 동안 기억해야할 3가… 김상인 2014-12-24 2322
300 2011년 7월 17일 "평화" 깁수정 2011-07-19 2321
299 2012년 3월 25일 "세대를 분별하라" 김수정 2012-03-28 2318
298 1월 27일(주) "이단의 정죄와 해제" 김평탄 2013-01-23 2316
297 2월 15일(주) "지킬때까지" 김상인 2015-02-11 2316
296 2012년 3월 4일 "믿음의 가치" 김수정 2012-03-07 2314
295 2012년 1월 8일 "도전 또 도전" 김수정 2012-01-10 2313
294 6월 10일(주) "거인 컴플렉스" 김평탄 2012-06-07 2311
293 4월 3일(주) "경청(敬聽)" 김상인 2016-03-30 2310
292 5월 27일(주) "철학, 신조, 신앙 그리고 태도" 김평탄 2012-06-07 2302
291 8월 23일(주) "예와 아니오" 김상인 2015-08-19 2301
290 6월 3일(주) "영적 문맹자" 김평탄 2012-06-07 2300
289 9월 29일(주) "성령충만한 부흥회" 김평탄 2013-09-25 2300
288 12월 22일(주) "성탄절" 김평탄 2013-12-18 2300
287 1월 12일(주) "감사(感謝)의 인격" 김상인 2014-01-08 2299
286 8월 17일(주) "생각" 김상인 2014-08-14 2299
285 8월 31일(주) "마지막 눈감을 때" 김상인 2014-08-27 2299
284 5월 19일(주) "성년의 책임" 김평탄 2013-05-14 2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