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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8일(주) "지난 한 해 동안 기억해야할 3가지"
 글쓴이 : 김상인 | 작성일 : 14-12-24 12:34
조회 : 2,320  

사람들은 무엇을 기억하고 살고 있을까? 인간은 많은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여 자신의 삶에 풍요를 누리려고한다. 교육의 목적을 사람답게 살기 위함이라고 한다면, 사람은 많은 것을 배워야 인간답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에 동감을 한다. 많은 지식과 많은 정보가 삶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정리되지 않은 지식이 많을수록 사람을 오히려 고민하게 만들뿐이다. 다시 말하면 많은 정보와 지식 때문에 생각만 많아지면 실행하는데 방해를 줄뿐이다. 그래서 지식은 정리되어야하고 단순해져야한다. 이론을 한마디로 요약하지 못한다면 실천할 수 없는 잡학이 되고 만다. 현대사회는 엄청난 정보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것은 날이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더해갈 것이다.

 

인지과학 분야에 세계적 대가로 알려진 미국 텍사스주립대학교의 아서 마크만(Arthur B. Markman) 교수는 그의 책 스마트 싱킹(Smart Thinking)’에서 지난 20년간 3만 명을 대상으로 500번의 실험을 통해 사람은 무조건 세 가지의 사실만 기억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한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한다. “삼의 법칙을 기억하라. 어떤 주제나 사안에 대해 기억할 때 핵심적인 세 가지만 기억하라.” 우리는 불필요한 지식을 너무 많이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지식을 가진 사람을 박식하다고 부러워한다. 오히려 오늘의 시대에서는 불필요한 지식을 버릴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지식을 가진 사람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불필요한 지식을 없애는 탈지식화와 복잡성을 버리고 단순한 몇 가지에 집중하는 것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벌써 2014년의 세밑에 와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얼마나 살았는지 정리하여 간직했으면 한다. 세월이 지난 후에 2014년의 365일을 어떻게 살았는지를 꺼내보려면 복잡해서는 안 된다. 일 년을 단순하게 정리하자. 사람은 복잡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며, 복잡한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먼저는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를 생각하자. 건강인가, 실력인가. 사람인가, 돈인가, 명예인가, 인격과 품성인가, 신앙인가? 그리고 어떻게 살았느냐이다. 부지런히, 뛰면서, 편안하게, 아니면 무위도식(無爲徒食)했느냐이다. 마지막으로 얼마나 왔느냐이다. 결산은 손익분기점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내가 가야할 길을 어디까지 왔는가, 이것은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해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시간과 일의 매듭을 짓고 또 다른 것을 시작하면 지난 일의 매듭은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바울 사도의 권면이 기억난다.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로마서 1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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