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몸부림은 독립을 위한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청소년의 시기는 부모로부터 독립하기 위하여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시기이다. 그들의 고민 대부분은 ‘현실’이라는 삶의 현장에 얽혀있는 고민이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느 직장을 다녀야 하는가?’, ‘누구와 결혼을 해야 하는가?’와 같은 것들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고민은 매우 중요하고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고민을 하는 젊은 청년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것은 ‘현실적 세속주의’가 ‘신앙과 타협하고 결합’하는 것이다. 기성세대는 청소년들이 이런 현실 앞에서 현실에 굴복하지 않으며, 하나님 앞에서 평가받는 삶의 가치를 볼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줄 인생의 로드맵은 무엇인가?
먼저는 삶의 정체성을 알게 해야 한다. 내 인생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으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내가 누구인지 알면 삶에 자신감이 생긴다. 내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의 걸작품이라는 사실에 감격하며 사는 그리스도인은 실패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생을 길게 보도록 해야 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육상선수는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100미터를 9초 58)’이다. 그러나 800미터는 ‘데이비드 루디샤(케냐, 1분 41초 01)’이다. 42.195km의 마라톤에서는 ‘패트릭 마카우(케냐, 2시간 03분 38초)’가 의 세계기록을 가지고 있다. 누가 가장 빠른 선수인가? 인생을 마라톤에 비교한다. 20대, 30대의 성공이 인생의 성공은 아라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에 절대 순종한 분으로 우리의 모델이시다. 열두 영 더되는 천사를 통해 원수를 멸할 능력이 있으셨지만 그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신 분이다. 오직 인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다.
또 하나, 자족하는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빌 4:13)고 했다. 이 고백은 모든 비천과 배고픔, 풍부함과 궁핍함 속에서 깨달았던 바울의 삶의 노하우이다. 요즘 청소년들은 원하는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다. 그래서 삶의 면역력이 약하다. 유명 메이커나 명품이 없으면 기가 죽고 만다. 그리고 자신을 인생의 낙오자로 단정해 버리는 어리석음이 있는 세대이다. 단칸방에 사는 궁핍함 속에서도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당당함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람을 가슴에 품고 살도록 해야 한다. 물질은 일시적이지만 사람은 영원하다. 사람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쉽게 선택하거나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다.
우리교회는 다음세대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 먼저 우리 기성세대가 본을 보이자. 그리고 다음세대와 어우러지는 비전과 이상을 기자고 함께하는 삶을 살자.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그 분이 가신 길을, 그 분을 따라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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