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인간의 정체성을 갖게 하는 유명한 조각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옥에 몸을 내던지기 전에 자신의 삶과 운명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인간의 내면세계의 긴장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제목도 후대에 붙여진 이름이다. ‘생각하는 사람’은 ‘지옥의 문’이라는 작품의 한 부분이다. ‘지옥문’은 로댕이 단테(Alighieri Dante, 1265-1321)의 ‘신곡’에서 영향을 받아 제작한 조각으로, 지옥으로 향하는 인간의 고통과 번뇌, 죽음을 보여주는 인물 조각상들이 펼쳐져 있다. 로댕은 여기에 이들을 재판하는 그리스도의 형상 대신 이러한 광경을 지켜보는 생각에 잠긴 사람의 조각상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곧 ‘생각하는 사람’은 지옥문에서 번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사람은 사유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생각은 생각대로 끝나지 않는다. 제임스 앨런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당신이 이루거나 이루지 못하는 것들 모두는 생각의 결과이다. 오늘 당신은 당신의 생각이 데려다 준 그곳에 있고, 내일 당신은 당신의 생각이 데려다 줄 그곳에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사람의 행동은 행동보다 생각이 먼저다. 생각의 길을 먼저 열면 말이 그 뒤를 따르고, 말이 길을 열면 행동이 그 길을 따라간다. 그래서 결국은 생각대로 되는 것이 인생이다.
전도서 7장 14절에서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고 말씀한다. 사람은 사유의 존재다. 그런데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귀찮아한다. 막연하게 ‘잘 될거야’하는 생각으로 자신의 곤고함의 원인을 접어버린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남의 탓’을 한다. 임마누엘 칸트는 천국과 지옥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이 세상에서 부조리하고 불공평한 처사를 볼 때마다 천국과 지옥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천국과 지옥이 있다고 믿지 않고 살다가 실제 있게 된다면 얼마나 낭패인가, 그러나 천국과 지옥이 있다고 믿었다가 없다고 하더라도 손해는 없다.” 우리 한 번 생각해 보자. 우주와 인간이 우연히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세상의 모든 일은 필연이다. 하나님께서 천지와 인간을 창조하셨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천국과 지옥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내가 창조해서 존재하고 있다고 말씀하면 그것이 참이다. 천국과 지옥을 생각하며 살자.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