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것은 모두에게 재앙을 불러온다. 특별히 급변하고 있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의 전초기지와 대사관으로서 세워진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탁월한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이를 따르는 성도들도 이 세대를 분별하여 자기의 귀를 즐겁게 하는 스승을 따르지 말고 참 목자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려야 한다. 그럼 급변하는 이 사회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분별해야 하는가?
먼저는 현대사회에서 만연하고 있는 문화를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속한 존재는 아니지만 세상 속에서 살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이다. 한편 그리스도인은 격변하는 문화의 현장 속에서 결코 세속화되지 않으면서 생존해야 하는 독특한 존재들이다.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사람들의 감성에 그 기반을 두고 있는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극대화되고 있다. 이러한 대중문화의 깊은 영향력은 사람들로 하여금 어느 절대적 기준에 머무르는 것을 허용하지 않게 한다. C. S. 루이스 이렇게 말했다. “나는 태양이 뜨는 것을 믿는 것처럼 기독교를 믿는다. 내가 태양을 보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태양으로 내가 다른 모든 것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을 보는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인터넷이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바꾸어 가고 있다. 이 세대의 사람들은 이전 세대의 사람과 전혀 다른 종을 이루고 사는 것이다. 인터넷은 사람들의 삶의 양식을 인터넷 종으로 완전히 바꾸고 말았다.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웹 서핑을 할 때 한 곳에 머무르는 시간이 약 20~25초에 불과하다. 이렇게 인터넷의 영향으로 사람들은 사나워지고, 무정하고, 부패하며, 이기적이며, 잘 모이지 않으려 하며, 더 많은 돈을 사랑한다. 이럴 때 일수록 그리스도인들은 성령님의 충만한 은혜와 감동 속에서 사람들의 내면의 깊은 것 까지 읽어낼 수 있는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한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 미래를 읽는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과거에는 기득권을 가진 소수에 의해 이루어지던 변화가 지금은 SNS와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시민들에게 넘어가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미래를 읽는 선지자적 통찰력이 필요하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마음으로 시대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처방을 선포하며, 하나님이 말씀을 통해 미래를 이끌고 가야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사회적 변혁의 흐름 앞에서 그것들을 바르게 해석하고 건강하게 이끌어 갈 책임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이기 때문에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 세대를 재해석해야한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로마서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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