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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주) "감정의 절제"
 글쓴이 : 김평탄 | 작성일 : 12-12-08 11:09
조회 : 2,051  
모든 동물은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인격적인 존재다. 인격은 지(知)정(情)의(意)의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본능적 욕구를 인격적 요소로 조절한다. 그중 감정은 본능적 욕구에 근접한 것으로 이성적으로 옳은 일이라고 해도 감정이 상하면 그 일에 동의하지 않는다. 성숙한 인격을 갖지 못한 사람은 이성보다는 감정을 앞세운다. 그러므로 사람의 됨됨이는 감정의 절제를 얼마나 잘하는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나라의 재상이었던 여불위(?~B.C. 235)가 인재를 뽑을 때에 기준으로 삼았다는 여섯 가지 기준이 있다. 이것을 육험론(六驗論)이라 한다.
 첫째가 낙(樂)이다. 그 사람을 즐겁게 해주고 그가 즐거움에 얼마나 빠져드는가를 살핀다.
 둘째가 희(喜)이다. 사람을 기쁘게 해주고 기쁨을 얼마나 자제하는가를 살핀다.
 셋째가 고(苦)이다. 사람을 괴롭게 해놓고 괴로움을 얼마나 참는지를 살핀다.
 넷째가 공(恐)이다. 사람을 두렵게 해놓고 얼마나 두려움을 나타내는지를 살핀다.
 다섯째가 비(悲)이다. 사람을 슬프게 해놓고 얼마나 슬픔을 삭이는지를 살핀다.
 여섯째가 노(怒)이다. 사람을 성나게 해놓고서 얼마나 감정을 다스리는지를 살핀다.
 이런 자극에 쉽사리 흔들리는 사람은 가벼운 사람이어서 인재가 되지를 못하고, 이런 자극에도 쉽사리 감정을  드러내지를 않고 자제하는 사람은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는 좋은 인재라 하였다.

  감정을 제어할 수 있다면 큰 인물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감정의 노예가 되어 살아간다. 영국의 시인 브라우닝은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한 이는 자신이 가치 있는 인간임을 증명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상에서 지혜롭게 살았던 지혜자들은 한결같이 화와 분노, 억울함을 견디며 감정을 통제하고 살았었다.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르우벤은 능력이 월등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장자의 지위를 박탈당했다. 그 이유가 감정을 절제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르우벤아 너는 내 장자요 내 기력의 시작이라 위풍이 월등하고 권능이 탁월하다마는 물의 끊음 같았은즉 너는 탁월하지 못하리니 네가 아버지의 침상에 올랐도다"(창세기 49:3~4).

  여기서 한 가지 얻는 교훈이 있다. 그것은 사람을 상대할 때 상대를 이성의 동물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상대는 감정의 동물이며, 더구나 편견에 가득 차 있고, 자존심과 허영심에 의해 행동한다는 사실을 알고 상대해야 한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자존심이란 화약고의 불을 붙이는 것과 같다. 남을 비평하고 비난하거나 잔소리를 퍼붓는 일은 바보짓이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관용을 베푸는 일은 뛰어난 성품과 인격을 갖춘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덕이다. 이해하자. 관용을 베풀자. 그리고 감정을 절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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