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을 하는 사람은 큰 것만 생각하는 사람인가? 지도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위에서 모든 것을 내려다보는 능력이다. 지도자의 안목이 짧으면 그 집단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고통을 당한다. 지도자가 멀리 보는 안목이 없으면 조령모개(朝令暮改)라는 말대로 아침에 명령했던 것을 저녁에 시정하는 우를 범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큰일을 한다고 하면서 섬세함이 없다면 이상을 실현할 수 없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큰 것뿐 아니라 작은 것 까지 헤아리는 섬세함이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이 책상 앞에 앉아서 이론만 연구하는 학문은 탁상공론으로 그칠 수밖에 없다. 현장을 외면한 학문과 이론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론과 현장, 이상과 현실이 어우러져야 한다.
잭웰치의 뒤를 이어 세계 최고기업 GE(제너럴일렉트릭)의 제9대 최고경영자가 된 제프리 이멜트(Jeffrey Immelt)는 이렇게 말했다. “뛰어난 리더는 15분 안에 6만 피트 상공에서 지면까지 달려갈 수 있어야 한다. 리더가 구름 속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으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을 것이고, 땅에서만 있으면 미래를 예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도자는 하늘과 땅을 누비며 이상과 현실을 동시에 볼 수 있어야한다. 지도자는 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간섭할 줄도 알아야 한다. 지도자는 숲과 나무를 모두 볼 수 있어야한다. 지도자는 외부에서 보는 안목도, 내부에서 보는 시각도 모두 갖추어야한다.
그런데 이것이 가능한 일인가? 이것이 쉬운 일인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항상 열려있고 부지런하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지도자는 멀리, 또는 가까이 볼 수 있는 균형 잡힌 안목은 필수이고 또 가능해야 참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목표를 정했으면 그것을 이룰 수 있는 방법 또한 알고 있어야하고 제시해야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 누구든지 뜬 구름 잡는 이상은 다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뜬 구름인 이유는 이루지 못할 꿈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숲과 나무를 모두 다 볼 수 있을까? 볼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숲을 보기 위해서는 멀리 떨어져 있으면 된다. 그리고 나무를 보기 위해서 숲 속으로 들어가 가까이에서 보면 된다. 열린 마음을 가지면 얼마든지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우리 모두 한 없이 넓은 창공을 날며 비전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자. 그리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자. 이상과 현실의 균형을 잃지 말고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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