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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주) "분노 싸인(sign)"
 글쓴이 : 김상인 | 작성일 : 15-05-13 14:10
조회 : 2,580  

동양은 인장(印章)문화요, 서양은 싸인(sign)문화였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싸인문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싸인 인 자필 서명은 자신의 인격과 책임을 대변하는 것이다. 그래서 함부로 싸인을 하면 그것이 평생의 족쇄가 되기도 한다. 함부로 카드를 쓰면서 싸인을 하면 월말에 충격적 고통을 겪기도 한다. 문서를 작성하고 자신의 아이디나 인증번호로 마지막 클릭을 하면 평생을 책임지는 일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신종 직업이 생겼는데 나도 모르게 댓글을 달았거나 인터넷에 글을 올린 것, 기사화 되어 유포된 것을 낱낱이 찾아서 삭제해주는 인터넷 세탁소라 불리는 직업이다. 사람은 잊혀 질 권리가 있는데 잘못된 싸인, 잘못된 클릭, 잘못된 인증은 그런 권리를 가질 수 없게 만든다.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의 글이다. “직원들과 회식하러 식당에 가서 6인분의 식사 값을 제가 지불했습니다. 카드를 긁은 제게 점원이 사인을 하라고 하는데 나도 모르게 장난기가 발동해 이렇게 적었습니다. ‘사주기 싫다.’" 그는 이것을 분노 싸인(sign)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우리는 손쉽게 싸인을 한다. 자기 의사와 관계없이 억지로 하는 싸인도 있다. 체면 때문에 싸인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분노한다. 그러나 내가 싸인을 했다면 책임을 지자. 그리고 더 이상 분노하지 말자. 억지로 지는 십자가가 아닌, 자발적인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자.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은 성년의 날이다. 어느 사회든지 성년에 해당하는 연령이 되면 예식을 거쳐 성인으로 대접을 해주는 풍습이 있다.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성년이 되는 나이를 만 19세로 정했다. 성년의 되면 대한민국 헌법상으로 선거권 취득 및 기타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성년은 법률행위를 단독으로 할 수 있는 능력과 독립적인 사회인으로서 자격을 갖게 된다. 구체적으로 성인으로서 매매권 행사, 소유권 행사, 계약체결 등의 법률 행위를 할 수 있다. 또한, 친권자의 동의 없이 유효한 혼인을 할 수도 있다. 우리 광주첨단교회에서는 5월 셋째 주일을 성년의 주일로 지키며, 선물로 도장을 준다. 도장을 찍는 것을 책임지라는 의미이다. 성인으로서 분노 싸인, 더 이상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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