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 아집 의지 집념 일관 등의 낱말은 한 가지를 꾸준히 지지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고집과 아집과 같은 말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며, 의지 집념 일관 등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말이다. 그러므로 무엇을 어떻게 견지하느냐에 따라 아집이 될 수 있고 의지와 집념이 될 수도 있다. 인간 인격의 요소는 세 가지이다. 즉, 지(知) 정(情) 의(意)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인격적 요소 중 하나인 의지력이 강하다는 말은 곧 올바른 인격이 갖추어져 있다는 말이다. 의지력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절대 불변하는 진리에 대한 의지력과 비전에 대한 의지력이 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 1564.2.15.~1642.1.8.)는 망원경으로 달과 목성 등을 관찰하고 역학 연구를 통해 근대 물리학 발전에 기여한 훌륭한 천문학자이다. 그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옹호하여 교황청 종교재판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고, 350여 년이 지나 교황청에 의해 공식 복권됐다. 그러나 그는 그의 말년인 1633년 6월 22일, “그래도 지구는 돈다(Eppur si muove).”는 말을 했다고 전한다. 오랜 기간 동안 재판을 통해 심신이 극도로 지친 칠순 노인이 서슬 퍼런 종교재판관들 앞에 홀로 서서 자신의 과학적 확증을 가지고 혼잣말이지만 이렇게 말한 것은 그의 과학적 진리에 대한 신념에서였을 것이다. 이렇게 진리에 대한 불변하는 신념은 굳은 의지를 갖게 한다.
한편 자신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고집스러울 정도로 초지일관하는 의지력이 있다. 그래서 비전을 이루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고집이 세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왜냐하면 자신만이 볼 수 있는 비전이기에 다른 사람이 공감하지 않는 한, 그리고 그것을 이루지 않는 한 그것은 고집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비전과 목표를 끝까지 관철하고 말겠다는 집념은 기개가 있는 자의 정신을 단단히 바치고 있는 기둥이며 성공의 최대 조건이다. 이것이 없다면 아무리 천재라고 할지라도 이리저리 방황하게 되고 헛되이 에너지를 소비할 뿐이다. 토머스 칼라일은 “목표가 확실한 사람은 아무리 거친 길이라도 앞으로 나갈 수 있다. 그러나 목표가 없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길이라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는 고집과 의지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요셉처럼 자신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종으로 팔려가고 모함을 당해도 꿋꿋이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확신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형통함을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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