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불면 해수면에 사는 물고기들은 잔치를 한다. 태풍은 해저의 차갑고 풍부한 영양분을 해수면으로 들어 올리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연생태계에서 태풍과 같은 교란도 적당한 빈도로 필요하다. 이것을 생태계의 ‘중간교란가설(intermediate disturbance hypothesis)’이라 한다.
뭔가를 이루려는 데 돈이 부족한가? 시간이 부족한가? 그렇다면 ‘배가 고픈’ 사람이다. 죽지 않을 만큼 배고픈 상태라면 축복받은 사람이다. 꿈을 이루어 가는 동안 장애물을 만나지 않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시간이 없고 돈이 없어서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꿈이란 오히려 시간이 없고 돈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룰 수 있다. 그러므로 돈과 시간이 없다는 것은 포기할 이유가 아닌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할 이유이기 때문이다.
위기(危機)는 위험(危險)과 기회(機會)가 공존하는 현상, 즉 위기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상태를 말한다. 영어로 위기(crisis)는 상황에 대한 판단, 의사결정, 구분이라는 뜻을 갖는 그리스어 크리네인(Krinein)에서 유래되었다. '분리하다'를 뜻하는 'Krinein'은 본래 회복과 죽음의 분기점이 되는 갑작스럽고 결정적인 병세의 변화를 가리키는 의학용어로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위기는 판단과 대응에 따라 위험이 되기도 하고 기회가 되기도 한다.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위기를 상수(常數)로 인정하고 미리 준비한다면 위기가 클수록 더 큰 기회를 만들어 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살다 보면 좋을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다. 우리는 늘 좋을 때만 기다리지만, 좋은 때가 지속되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태풍은 바닷물이 썩는 것을 방지해 준다. 매일 맑은 날만 계속된다면 세상은 사막이 되고 말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있는 위기, 이것을 나는 우리교회에 거대한 영적 태풍이 불어왔다고 표현하고 싶다. 인생의 태풍, 영적 태풍을 누구도 막아낼 수 없다. 거대한 태풍 앞에서 거목도, 빌딩도, 무엇도 버틸 수가 없다. 나는 나와 성도들이 많이 지쳐 있음을 실감한다. 오직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능력이 아니면 이런 영적 태풍 속에서 어떻게 버틸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능력이 있다. 그리고 이것을 이겨내고 버틴 후에 영적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영적 자정능력이 배양될 것을 확신한다. 누구도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 오직 주님이 주시는 회복과 부흥을 열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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