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선택의 연속 속에 살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사람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항상 선택해야한다. 인격과 능력, 사람과 일, 관계와 이익 등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를 정해야한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는 그 사람의 기질과 성품과 환경에 따라 다르다.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사람을 버리고 일을 택할 것이다. 관계보다 이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면 불이익을 주는 사람과의 관계를 과감하게 끊을 것이다. 세상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능력, 일, 이익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에게 ‘저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 사람들은 인격, 사람,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오늘날 자유경쟁체제의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사람만 좋다는 말을 들으면 무능력자로 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능력, 학벌, 스펙(spec)을 쌓으려고 온갖 힘을 쓰고 있다. 사회는 냉정하다. 무능력자는 발 부칠 곳이 없다. 실력이 없으면 친구도 떠나간다. 가진 것이 없으면 사람행세를 할 수 없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현실이다. 그래서 50년 전 유행했던 노래가사 말에 “억울하면 출세하라”고 외쳤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루저(loser)로 낙인이 찍히면 스스로 인생을 포기하고 만다는 것이다. 실패는 곧 절망이라는 생각으로 사는 것이 문제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각자에게 능력을 주셨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신만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심리학자 랜달 햄록(Randall B. Hamrock)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정신과 의사 의뢰로 지난 20년 동안 최소한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직업과 관련된 상담 활동을 해왔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지닌 한 가지 공통점은 자신의 가치를 너무 낮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그에 의하면 누구에게든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일은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운동선수들은 자신의 분야의 운동을 잘하는 사람이다. 음악가는 자신의 분야의 음악을 잘하는 사람이다. 보통사람들은 자신의 맡은 일을 충직하게 감당하는, 그러나 그들이 아니면 그 일을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문제는 자신감과 자긍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