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자신의 모습이 지금보다 더 낫게 변화되기를 바란다. 특히 새로운 계기를 만나면 달라지기 위해 다짐을 한다. 우선 환경을 새롭게 바꿔 변화를 꾀하기도 한다.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교수)는 인간을 바꾸는 것은 세 가지 뿐이고 한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과 사는 곳을 바꾸는 것과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이다.” 이 세 가지가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은 결심만으로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심과 함께 당장 바꾸어야할 것을 바꿔야 변화를 이룰 수 있다.
시오노 나나미(塩野七生, 소설가)는 ‘로마인 이야기’에서 “결단을 내리는데 시간이 걸리는 사람을 비난하지 말라. 정작 비난해야 할 사람은 결단을 내린 뒤에도 실행에 옮기는 데 시간이 걸리는 사람이다. 모든 위대한 일은 작은 실천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인생의 참 변화는 실천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매년, 매순간마다 다짐하고 결단을 한다. 그러나 결과는 빈손이다. 찬송가 214장에서 우리는 이렇게 고백한다. “내 힘과 결심 약하여 늘 깨어지기 쉬우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마태복음 26:41).
‘어떻게 기도해야하는지’에 대해 묻는 성도에게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기도는 어떻게, 언제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당장 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지금 당장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것이 먼저다. 기도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어떻게 기도할까 공상만 하다가 정작 기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자. 하나님께 엎드리면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는 성령님께서 가르쳐 주시며, 인도하신다. 어떻게는 그 후에 체득될 것이다. 우리가 계획하고 작심했던 것이 있다면 당장 시작하자. 아직도 계획 중이라면 한 걸음씩 걸어가면서 생각하고 구체적인 것은 가면서 세워나가자. 금년에 세운 계획이 계획에만 머무르는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