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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주) "제비뽑기와 선거"
 글쓴이 : 김상인 | 작성일 : 16-04-14 15:05
조회 : 2,664  

   구약에는 선거의 제도가 없었다.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거나 제비뽑기를 통해 사람을 세우셨다. ‘제비’는 ‘잡다’의 명사형인 ‘잡이·잽이’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구약에서 시작된 제비뽑기는 사람 사이의 판단에 있어서 ‘공평’을 기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사용된 제도였다. “제비뽑는 것은 다툼을 그치게 하여 강한 자 사이에 해결케 하느니라”(잠18:18). 그래서 제비뽑기는 하나님의 뜻(神意)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후대에 지금까지도 사람들 사이의 어려운 분쟁에 대해 시시비비를 없애는 방법으로 제비뽑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제비뽑기의 제도에 대해 구약뿐만 아니라 신약의 사도행전에 기록이 있다. 가룟 유다를 대신해서 맛디아를 제비뽑아 12사도의 수에 가입시킨 사건이다. 성도들이 기도하여 유스도라고 하는 요셉과 맛디아라는 사람을 천거했는데 제비를 뽑아 맛디아를 택했다. “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그가 열한 사도의 수에 들어가니라”(사도행전 1:26). 이렇게 구약의 제비뽑기의 제도는 신약의 초대교회 초기까지 이어져 왔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을 묻는 최선의 방법으로 사용되었던 제도다. “사람이 제비는 뽑으나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잠16:33). 


   그러나 예루살렘교회가 구제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제비뽑기로 일곱 집사를 세우지 않고 사도들이 안수하여 직접 집사를 세웠다.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 택하여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사도행전 6:5~6). 그 이후 신약성경의 어느 곳에서도 제비를 뽑는 일은 없었다. 엄밀하게 말하면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에는 제비뽑기의 제도가 더 이상 교회에서 사용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오순절 이후 성령님께서 내주하시는 성도들에게 성령의 감동으로 지혜와 판단력을 주셨기 때문에 사도(교회 지도자)들에게 맡기신 것이다. 이번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300명의 의원들이 뽑혔다. 최선은 아닐지라도 사람들의 손에 의해 뽑힌 사람들이다. 이젠 자신의 손으로 뽑은 국민들은 그들을 위해 기도와 감시의 책임을 다해야한다. 그리고 뽑힌 사람들도 자신의 양심을 걸고 공약한 사항들을 지키는 일만 남았다. 우리 모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갖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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