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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주) "매 맞는 자녀"
 글쓴이 : 김상인 | 작성일 : 16-05-27 10:11
조회 : 2,074  

   벌써 5월의 마지막 주일이 되었다. 과거에는 5월을 전후해서 가정의 달에 대한 이런 저런 행사와 프로그램을 마련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정의 달 행사가 시들해졌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정의 문제가 급격하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결손가정이 많아지고 보편화되면서 당사자들에게는 가정에 대한 이벤트가 오히려 부담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가정은 어떤 것도 용납해주는 곳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이 무조건 통용되는 곳이 가정이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가정은 가족의 행복의 보금자리여야 하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주신 법칙이다. 그래서 어느 나라, 어느 문화권에서도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은 사회에 기초가 되는 원칙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세상 끝 날의 징조 중의 징조다. 그 어떤 말로도 변명되거나 설명되지 못하는 일들이다. 목사의 직함을 가지고 자신의 딸을 5시간 동안 매질을 하고 죽은 딸을 반 미라를 만들었던 사건은 충격을 넘어서 기절초풍할 사건이었다. 재판정에서 ‘아빠의 구타를 피해 가출하여 새벽 3시 반에 옛 담임선생님을 찾아갔다’는 증언에 재판장도 방청객도 한숨만 내쉬었다. 그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도벽은 사탄의 짓이다. 그래서 딸 속에 있는 사탄을 매질을 해서 쫓아내야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신앙은 모든 인간을 사랑하게 만든다. 원수까지도 사랑하게 하는 힘이 신앙의 힘이다. 지금까지 사건사고가 있을 때 마다 요란하게 떠들기만 하고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던가하는 식이었다. 그리고 그런 사건은 이름 있는 가정사역기관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당사자들이나 소속교회에서는 손을 놓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 ‘전문가가 아니라’는 핑계로 당면한 문제에 거리를 두고 있어왔다. 가정문제의 전문가는 부모여야 한다. 가정의 문제를 해결해야할 기관은 교회여야 한다. 교회는 성도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문제를 담당하는 곳이다. 교회는 인생문제에 대해서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야한다. 영적 문제만 아니라, 그에 관련된 모든 문제를 담당할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그것이 전인구원의 사역이 아니겠는가? 우리교회가 그런 교회로서 사명을 감당할 여건을 갖추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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