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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안식년을 떠나면서 1"
 글쓴이 : 구미례 | 작성일 : 06-07-03 09:54
조회 : 2,758  
안식년(安息年)을 떠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안식을 주신 것은 단순히 쉼을 주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기 위한 섭리입니다. 지난 10년간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혜가 너무 크고 감사하며, 새로운 기회를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교회의 지난 10년을 회상해 보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일뿐입니다. 그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기회였습니다. 기회는 항상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회는 기회입니다. 기회는 주어진 그때, 바로 그때가 기회입니다. 때로는 반복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저는 경험을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봄은 다시 돌아옵니다. 작년의 봄이 있었던 것처럼 금년의 봄은 있었습니다. 내년의 봄도 올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 매년의 봄은 다릅니다. 봄은 반복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금년의 봄이라는 기회를 다시 얻은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어리석게도 매년의 봄은 같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주어진 기회를 상실하고 말았었습니다. 몇 번의 봄이 지나갔음에도 봄은 반복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왜 그리도 미련했었는지  후회가 많습니다. 그러나 후회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처럼 나에게는 지금이 가장 값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10년을 향하여,”라는 표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나는 작년 10월 설립 10주년을 준비하면서 많은 고뇌에 쌓여 있었습니다. 할 일도 많았지만, 그것이 무슨 소용인지, 또 주어진 비전을 가지고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나에게는 다 낡아버린 밧데리처럼 도무지 아무런 힘이 없이  애태워 할 때 하나님은 지혜를 주셨습니다. 그 지혜와 용기를 주신 음성이 바로 “새로운 10년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용기도 주셨습니다. 이제는 지혜를 구할 때입니다. 이제는 더 큰 힘을 구할 때입니다. 기회와 마음을 주신 분이 지혜와 힘도 주실 줄 믿습니다.
인간의 의지로 되지 않는 것이 많습니다. 인간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자신의 힘과 의지로 되지 않습니다. 나에게는 그렇습니다. 이것은 나에게 매우 절실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주님께 구할 뿐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나에게 그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을,,,, 그런 용기를,,,,, 그리고 기회를 ,,,,
이젠 힘이 생겼습니다. 나에게는 이번 기회를 통해 지혜를 구할 때입니다. 더 큰 힘을 구할 때입니다.

힘에는 집중력의 원리가 있습니다. 모든 힘을 한 곳으로 집중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반복해서 집중할 때 어떤 일이든지 해낼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집중하면 시너지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개인적으로나, 모든 교회가 힘이 분산되지 않게 할 때입니다. 그리고 비전을 공유하여 비전에 대해 함께할 때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힘을 분산케 하는 것을 막아야합니다. 누구도 에너지를 소비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광주첨단교회 공동체는 주 안에서 하나 되어 주님이 주신 비전을 향하여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 부터는 여기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합니다. 함께 나아가기 위한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뉴질랜드는 나에게 좋은 기회를 주는 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는 땅, 그리고 가보지 않는 유일한 대륙입니다. 사람은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가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나의 이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안식년을 떠나면서 덤덤했습니다. 그래서 떠날 때 까지도 치밀한 계획을 세우거나 준비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비행기를 타는 순간 설레는 마음과 기대, 그리고, 책임감을 느끼며 비행기 안에서 노트북을 꺼내 내 마음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나는 여러분께 부탁하고 싶은 말은 이것입니다.
그냥 인사가 아닌 진심으로 기도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나는 성도들의 기도와 사랑을 먹고 살아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새로운 에너지를 얻기 위해 더 많이 축적된 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을 담은 기도 소리가 이역만리  뉴질랜드에 메아리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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