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IMF와 경제난국을 겪으면서 기업마다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직원들의 수를 줄이는 경영의 법칙을 배웠다.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 지출을 절약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 비용 절감이라는 명목 하에 인건비부터 줄이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인건비 절감은 필연적으로 그 만큼 중요한 자산인 직원들의 신뢰를 갉아먹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한 번 쯤 가져보아야 한다. ‘인건비는 기업 활동의 진정한 목적이라’는 생각이다. 왜, 경영을 하는가? 사람을 위해서 경영을 한다면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많아야 하고 그것은 가장 소중한 것이다. 인건비는 행복을 얻고자 회사에 들어와 열심히 일한 직원의 노동에 대한 대가이다. 회사의 목적은 직원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있다면 충분히 생각해야할 과제이다. 그런 의미에서 직원을 행복하게 만드는 인건비를 지불하는 일은 기업 활동의 진정한 목적이기도 하다.
츠카코시 히로시는 ‘오래 가려면 천천히 가라’에서 “우리 회사에서는 직원을 가족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인건비 총액이 많을수록 좋은 일이라고 여긴다. 우리 회사는 인건비를 절감의 대상인 비용으로 여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새로운 경영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성경에서도 인건비에 대해 여러 가지를 말씀하고 있다.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하였고 또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딤전 5:18).
“너는 네 이웃을 억압하지 말며 착취하지 말며 품꾼의 삯을 아침까지 밤새도록 두지 말며”(레 19:13).
“종은 저녁 그늘을 몹시 바라고 품꾼은 그의 삯을 기다리나니”(욥 7:2).
인건비 지출을 기업 활동의 목적으로 여기고 인건비 총액이 많을수록 좋다는 새로운 사고방식은 매우 신선한 충격이다. 이익창출보다 사람 우선주의의 경영철학, 매우 어려운 현실이지만 이상적이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