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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칼럼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란?
 글쓴이 : 구미례 | 작성일 : 05-12-20 14:10
조회 : 3,236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란?’





  사람들은 ‘내 자신만 믿을 수 있는 존재’라고 말을 합니다.
“나는 내 자신만 믿고 자신의 능력만 의지하고 당당하게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양심적으로 최선을 다해 살려고 합니다. 종교생활이란 연약한 사람들이나 찾는 의존적인 삶이 아닐까요?”

  철저한 무신론자라고 소문난 상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제임스 일병의 독실한 신앙이 항상 못마땅했습니다. 그들이 함께 전쟁터에 나갔습니다. 전선의 참호 위로 포탄이 날아들었습니다. 상사는 머리를 땅에 쳐 박은 채 이렇게 외쳤습니다.
“오 하나님, 오 하나님”
잠시 후 포성이 잦아든 후에 제임스 일병이 물었습니다.
“상사님은 무신론 자인줄 알았는데요?”
상사는 한심 하다는 듯이 일병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런 순진한 친구, 전쟁의 참호에서 무신론자란 없는 거야!”

  종교를 조사해 보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무교’라고 쓰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아무 신도 믿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엄격하게 말해서 무교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기’를 믿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가 ‘신(神)’의 자리를 차지하고 자기의 일생을 책임질 수 있다는 자세입니다.

  양심대로 바르게 살겠다고 하는 마음은 좋은 마음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기의 양심대로 최선을 다한 삶을 살수가 없습니다. 사람은 그런 존재가 되지 못합니다. 생각하는 것이 악이고 행하는 것이 불의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이 얼마나 보잘 것 없고 연약한 존재인가를 아는 사람이 철이 든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젊은이들이 혈기왕성하고 열정적인 것은 좋으나 그만큼 뭘 모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비록 신앙을 갖지 못한 사람일지라도 인생의 황혼녘에는 모두 인생의 무상함과 무력함을 고백하는 것이 인간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삶의 무모함과 무력함을 긍정하는 것이 참 인간다운 면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어려운 세상에서 의지할 것을 필요로 하는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의 입장에서 보면 무엇엔가 의지해야 하는 인간이 하나님을 의지하느냐 다른 것을 의지하느냐, 이것만이 인생의 문제로 남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생의 굳건한 반석은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의 어떤 존재도, 어떤 신도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그런 것들은 모두 허상에 불과한 것입니다.

  신앙은 단지 연약한 사람들을 부추겨 주는 목발 같은 것이 아닙니다. 신을 지니고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생각해 보십시오. 홀홀 단신으로 보스롬 회의장에 서 있었던 루터, 자신의 일생을 어둠의 땅 아프리카에서 바칠 수 있었던 리빙스턴, 나이 어린 소년의 가냘픈 모습으로 구국의 대열에 죽었던 유관순, 그리고 수많은 순교자들……,
이들 모두가 기독교 신앙의 용사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자만을 내려놓고 예수 그리스도를 겸하하고 모시고 사는 사람들이야 말로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질 때 처음 물속에 잠겼다 나온 사람을 건지기 위해 물속에 뛰어 들어가면 십중팔구 물에 빠진 사람에게 붙들려서 같이 죽어 갑니다. 그래서 두세 번 물을 먹고 허우적거린 다음, 기진맥진 했을 때 물에 뛰어 들어가 구출을 해야 합니다. 힘이 빠지고 온몸을 맡겨 버릴 때, 그때는 쉽게 구해낼 수 있습니다.

  아직도 내 마음대로, 내 생각대로, 내 의지로, 내 교만으로, 내 자랑을 가진 채 선하게 살겠다고 하는 것은 쓸데없는 행동일 뿐입니다.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께 완전히 위탁하고 나아갈 때 하나님의 영광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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