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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일 "뉴질랜드 - 새로운 열정의 나라2"
 글쓴이 : 구미례 | 작성일 : 06-07-03 09:56
조회 : 3,214  
NEW ZEALAND - 새로운 열정의 나라

6월 21일-뉴질랜드에 온지가 벌써 3일째 되었습니다.
뉴질랜드라는 말의 뜻(NEW ZEALAND-새로운 열정의 땅)이 말해주듯이 이곳에서는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려는 의지가 생기는 땅입니다. 왜냐하면 누구에게든지 평등하게 기회가 주어지는 기회의 땅이기 때문입니다. 돈이 없어서 학교에 못가는 경우가 없습니다. 젊음만 있다면 누구든지 열심히 일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나이 들어 일할 수 없을 땐 살아갈 수 있을 만큼 보장을 해줍니다. 그렇게 잘살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조용하고 차분하게 살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오클랜드의 날씨가 따뜻하리라는 생각 때문에 모든 준비가 소홀했는데, 의외로 습도가 있고 비가 와서 인지 장난이 아닙니다. 지난 며칠간은 이상기온으로 날씨가 춥고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하니, 나의 뉴질랜드 방문을 추위로 환영하는가봅니다.

첫째 날(6/19월)은 점심때 도착을 해서 잠간 시내 구경을 하고, 어제(6/20화)는 박물관에 들러 3시간 동안 뉴질랜드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6/21수)은 오클랜드 서쪽에 있는 피하(PIHA)비치에 갔었습니다.
이곳의 기독교 인구는 약70%라고 하는데 실재 주일에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은 5%도 되지 않는다고 하니, 유럽과 같은 모습을 보면서 또 다른 생각이 듭니다.

오늘 가보았던 피하비치는 여기 뉴질랜드 한사랑교회  조동원 목사님에게는 사연이 있는 곳이라 지난 6년 동안(2000년부터) 두 번째로 나에게 봉사하려고(보여주려고) 가는 곳이라고 해서 미안하기도하고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6년 전, 그러니까 2000년에 한 사고가 있었는데 나이가 30이 되는 청년교인이 이곳에서 낚시를 하다가 파도에 떠밀려서 세상을 떠난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 6년 동안 그렇게 경치가 좋은 곳이었지만 오질 않았고 부모님이 오셨을 때와 친구인 내가 왔기에 구경시켜주려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목회자의 마음인가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 청년의 부모님인 대구의 어느 교회 장로님과 권사님이 자식의 죽음을 통해 그나마 위로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 사연인즉 이렇습니다.
이 청년이 한국에서 살 때는 어쩔 수 없이 장로인 아버지에게 끌려서 교회를 나갔었는데, 이곳에 유학을 와서는 그리스도를 만나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사님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목사님 염려 마세요, 제가 전도를 해서 한사랑교회를 부흥 시킬게요!”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의 아버지 장로님과 어머니 권사님은 목사님께서 전해준 이 말에 눈물을 흘리면서 “이젠 우리에겐 소원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니 부모의 마음은 다 이런가 봅니다.

한편 이곳에서 8년이 지나 9년째 선교사역과 목회를 하는 목사님의 가정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민목회에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자녀들이 건강하고 발랄하게 성장한 모습은 정말 삶의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3녀 1남을 둔 조목사님은 매우 행복해 보였습니다. 어제 저녁은 식사를 마치고 조목사님의 딸 둘과 함께 목사님 부부와 우리 부부 여섯 명은 밤12시20분까지 어찌나 재미있게 이야기를 했던지,,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목사님의 첫째 딸이 금요일에 한국에서 귀국했는데(부흥회 반주를 위해) 이곳 오클랜드대학교 생명공학 박사과정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이로 금년이 25살이라고 하니 부러울 뿐입니다. 내년이면 포스 닥(post doctor)과정을 미국으로 갈려고 한다니, 그리고 혼자서 틈틈이 익힌 피아노 솜씨로 전공자들만 시험을 치루는 로열 연주자 과정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교회에서 4남매가 모두 열심히 봉사하는 모습에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6월 25일-오늘은 이곳에서 주일을 보냈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부터 오늘(6/25) 주일예배 때 까지 3시간에 걸쳐 가진 집회인도를 통해 내가 먼저 은혜를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곳이든지 마찬가지이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교회를 통해 이루시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이곳 뉴질랜드 오클랜드도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이곳 한사랑교회를 통해서 이루시고 계셨습니다.
나는 집회를 통해 이 사실을 전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곳 성도들도 한결같은 은혜를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교회가 새롭게 되고 힘을 얻고 새로운 비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내가 긴급하게 중보기도실에 집회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이 모두가 중보기도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중보기도실에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을 때는 많이 당황도 했었습니다. 긴급하게 기도 요청을 해야 할 때에, 또 전화를 할 텐데,,,,, 그때는 전화를 꼭 받아 주겠지요? 이번 한주간은 온천지역에 가서 며칠간 푹 쉬고 한국을 거쳐서 미국으로 갈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쉼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참,,,  나는 이번 여행 때 지키기로 한 약속을 지금까지는 잘 지키고 있습니다. 아마 이것은 평생 지켜야할 약속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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