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주 14일부터 16일까지 방한한다. 교황은 단순한 종교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교황령(현재 바티칸 시국)을 다스리는 국가원수이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교황은 종교적·정치적·사회적 권리 및 의무를 누려 왔다. 한국을 방문하는 교황에게 세계의 지도자로서 예의를 갖추어 맞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여 종교적으로 부각시키는 것은 주의해야한다. 기독교 교계 내에서도 양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종교단체 일각에서는 교황방한환영위원회를 조직하는가 하면, 또 한편에서는 캐톨릭의 교리를 비판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미 개신교회는 캐톨릭 교리의 비성경적인 것과 중세의 부패한 캐톨릭의 종교권력을 개혁하기 위해 종교개혁을 통해 교회의 성경적 정통성을 찾은 교회이다. 물론, 교황의 방한을 기해 잘못된 캐톨릭 교리의 경계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평소에 올바른 성경교육과 교리를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세상 사람들에게 종교싸움으로 비쳐져 추락되어있는 교회의 위상에 비난을 더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교황은 사도의 직분을 계승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교황 무류성(無謬性)과 같은 신격화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며, 교황을 하나님의 자리에 두는 것은 또 하나의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다. 자기가 속해있는 종교와 단체, 국가의 지도자를 존경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그 누구도 신격화하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죄악이다.
우리교회는 절대 신앙을 근거로 하는 신학적 입장에 있다. 이것이 근본주의, 또는 보수주의라고 비판을 받더라도 신앙의 근간을 깨뜨리는 어떤 신학과 종교와 타협하지 않는다. 우리교회는 복음주의의 토대 위에 개혁신앙을 지키는 교회이다. 우리교회의 신학과 신앙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유일하신 분이심과 성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구약 39권, 신약 27권으로 66권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다. 인류의 구원자는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심을 믿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 승천, 그리고 재림을 믿으며, 뿐만 아니라 사도신경의 고백을 신앙의 정당한 고백으로 믿는다.
사람은 누구든지 피조물일 뿐이다. 교황은 사도직을 계승하지 않으며, 교황의 수위권(首位權)과 무류성(無謬性)은 비성경적 제도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음을 알아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