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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주) "인간 경영"
 글쓴이 : 김상인 | 작성일 : 14-09-11 11:24
조회 : 2,177  

요즘 한창 인문학의 필요성을 논하고 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인문학에 대한 이런저런 정책적 발언을 하고 나섰다. 당연지사인 것을 지난 수십 년 동안 경제발전 운운하면서 돈이 양반이라고 하고, ‘꿩 잡는 게 매라는 식으로 살아왔던 것을 생각하면 우리사회에 이념과 철학이 있었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우리에게는 선비정신, 분별의식, 척화론 등의 올곧은 사상과 국가관이 있었다. 작고 가난한 나라였지만 우리민족은 자존심과 자긍심으로 살아왔던 민족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사회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말에 이리저리 휘둘리며 살고 있는지, 언론에 선동당하고, 친구 말에 속아 넘어가고, A가 좋다하면 A를 쫒고, 그러다가 B가 좋다하면 B를 따르며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살고 있다.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보다는 권위를 가진 전문가라는 사람이 판단해서 정보를 제공하면 무조건 추종할 준비만 되어 있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전 세계에서 일고 있는 인문학의 열풍은 인간중심경영이 이 시대의 새로운 시대정신이 되고 있다. 인문학은 사람에 대한 학문이다. 인문학은 다른 분야의 학문을 서로 통합하고 연결하는 매개 역할을 한다. 이럴 때는 당연히 모든 학문의 중심에 인문학이 자리 잡게 된다. 이제 깨달은 것이다. 인문학에 기초하지 않고서는 경영, 정치, 과학, 사회, 모든 분야가 모래성을 쌓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결론에 봉착한 것이다. 범인들의 눈에는 화려한 정보만 보이지만, 시대에 앞서 통찰하는 사람의 눈에는 인문학이 모든 분야의 중심에 서 있는 인간중심시대가 온 것이다. 최근 세월호 사건과 관심병사라는 오명을 씌워 인간 이하 취급을 했던 사건들은 모두 인문학 부재가 빚은 결과의 한 부분일 뿐이다.

경영학에서는 경영의 방식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첫째는 알파경영(Alpha Management)이다. 알파경영은 남성적이며, 권위적인 힘의 행사에 기초를 두는 경영을 말한다. 둘째는 베타경영(Beta Management)이다. 베타경영은 여성적이며, 협력과 설득에 기초를 둔 경영을 일컫는다. 그런데 미국의 로리 존스(Laurie Beth Jones)는 알파경영과 베타경영을 넘어선 오메가 경영(Omega Management)을 소개한다. 오메가 경영을 예수님의 경영방식이라고 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사역을 경영학의 입장에서 분석하면서 예수님을 최고경영자로 부르고 있다. 예수님께서 실천하셨던 오메가 경영은 21세기인 오늘에도 사람을 변화시키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변화시키며, 에너지가 넘치는 일꾼들로 길러내는 힘의 원천이 되는 경영이다. 예수님의 경영방식이야말로 최고의 인간경영방식이다. 오메가 경영은 빌립보서 413절 말씀 속에 그 핵심이 담겨져 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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