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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주) "질병"
 글쓴이 : 김상인 | 작성일 : 14-10-08 16:28
조회 : 2,247  

인간이 당하는 고통은 모두가 죄 값이거나 하나님의 저주의 결과일까? 세상의 모든 원리를 인과응보(因果應報)나 사필귀정(事必歸正)의 논리에 따라서만 판단하면 그럴 수도 있다. 그래서 고대사회에서는 선천성 장애나 불치의 병의 원인을 부모의 죄나 조상의 죄의 결과, 또는 천벌이라고 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난 사람을 보고 이렇게 질문했다.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요한복음 9:2). 인류의 시조인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죄를 범한 후에 인간에게 죽음과 고통이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질병과 고통이 당사자의 죄의 벌로 인한 것일까?

 

예수님은 제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셨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요한복음 9:3). 현대사회에 들어와서 어느 시대보다 사고로 인한 장애를 입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알지도 듣지도 못했던 질병들이 생기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곧 내 일이 되기도 한다. 사도 바울은 그의 몸에 난치의 질병이 있었다. 그것을 육체의 가시라고 표현했다. 사도 바울은 그것이 자신의 생활에도 큰 불편이 있었을 뿐 아니라, 복음사역에도 큰 장애가 되어 작정하며 세 번이나 작정기도를 했었다. 하나님의 응답은 이것이었다. “이것이 내게서 떠나가게 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고린도후서 12:8~9a).

 

어느 병원에 걸려있는 기도문이다. “하나님! 때때로 병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인간의 약함을 깨닫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고독하고 외로운 것도 감사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일이 계획대로 안 되도록 틀어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저의 교만이 깨지기 때문입니다. -중략- 불의와 부정이 득세하는 세상에 태어난 것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의를 사모하기 때문입니다. 제게 잘못하고 저를 비방하는 사람들이 있하심도 감사합니다. 그럴수록 더욱 겸손해지고 더욱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밤, 잠 못 이루고 뒤척이게 하신 것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병들고 고통 받는 이웃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게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신 것을 더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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