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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주) "성찬과 세족"
 글쓴이 : 김상인 | 작성일 : 14-11-05 15:08
조회 : 3,025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최후의 만찬을 통해 자신의 살과 피를 먹는 예식임을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성만찬 도중에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셨다. 자신의 몸을 주어 생명을 살리는 성찬과 자신을 희생하여 발을 씻어주는 세족은 하나다. 이 모두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형제교회에서는 성찬 대신 세족식만 하는데 이것은 완전한 것이 아니다. 성찬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대속제물을 상징하는 것이기에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는 것이요, 세족은 성찬에 속해 있는 섬김이다. 예수님께 몸까지 씻겨달라는 베드로에게 몸과 발을 씻기는 것을 죄 사함으로 말씀하심은 성찬과 떼어 놓을 수 없는 하나로 묶어진 것을 의미한다.

 

성찬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째는 예수님의 생명에 접붙임을 받고 믿음을 확증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성찬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예수님의 한 몸과 한 피에 참여하므로 한 형제자매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같은 믿음으로 같은 성찬에 참여하면 예수님의 몸과 피에 참여하는 혈육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칼빈은 성찬은 눈으로 볼 수 있게 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했다. 말씀이 가시화 된 것이 성찬인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이 성찬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희생과 섬김을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이 성찬을 통해 눈에 드러나고 삶에 표현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빵을 나누어 주시면서 이것은 내 몸이라고 하시고 잔을 나누어 주시면서 이것은 내 피라고 하셨다. 예수님께서 성찬에서 주신 빵과 포도주는 예수님의 몸과 피였다. 그러므로 성찬이란 실제로 예수님의 몸을 주고 피를 주는 것이다.

 

한편, 세족은 낮은 자를 씻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시지만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지시고 죽기 까지 복종하므로 낮아지신 분이시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는 것 이상으로 이미 낮아지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성찬과 세족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 성찬이 없는 세족은 위선과 가식이다. 세족이 없는 성찬은 무의미하다. 발을 씻기는 세족은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가져야할 섬김의 자세다. 특히 직분을 가진 자는 낮은 자, 없는 자를 섬겨야 한다. 그러므로 발을 씻기는 일을 하면서 다투면 안 된다. 바울 사도는 빌립보 교인들에게 이렇게 권면한다.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 마음을 품고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빌립보서 2:2~3). 오늘 우리는 한 몸을 이루는 성찬에 참여하게 된다. 이제 모든 성도들은 서로 발을 씻겨주는 섬김으로 성찬이 헛되지 않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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