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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일 안식년 다섯번째 편지 "기도에 대한 열정"
 글쓴이 : 구미례 | 작성일 : 06-07-25 14:27
조회 : 3,085  
기도에 대한 열정-안식년 5번째 편지
    돌이켜 생각해 보면 신앙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기도인데, 우리는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습니다. 왜 이것을 놓치고 사는 것입니까? 인간의 교만함과 죄악 된 근본적인 성품 때문입니다. 난, 나는 지금도 하나님의 흔드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도해야 하는데,, 라는 마음이 아닌 기도의 절박함을 느낍니다. 이런 마음이 밀물과 같이 내 가슴을 밀고 들어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나는 지금 강렬하게 하나님께서는 나를 폭풍처럼 큰 바람으로 흔들어 깨우시고 계심을 느낍니다. 이런 때에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교회를 위해, 나를 위해 기도를 쉬지 않고 하며 제물이 되어준 분들에게 감사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감사하고픈 마음을 가져본 적이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이런 감사의 마음도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도는 자신을 바꿉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는 원동력입니다. 기도는 성령의 능력을 나타내는 힘입니다. 기도는 이론이 아닙니다. 기도는 실제입니다. 기도는 그냥 기도일 뿐입니다. 그래서 내가 안식년의 휴식을 마치고 교회에 돌아가면 처음으로 하고 싶은 것은 기도입니다. 아니, 지금도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역동적이고 폭발적인 기도의 운동이 일어나길 원합니다. 우리교회의 성도들이 기도의 체험을 하기를 바랍니다. 기도로 우리의 가정을 덮고, 기도로 우리의 예배를 흔드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나는 갑자기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아직 시차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엎치락뒤치락 일어났다가 다시 컴퓨터를 켜고 몸부림을 쳤습니다. 그러기를 열흘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내 영혼 속에서 외치는 음성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기도하라는 음성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나와 교제를 하고 싶으셨던 것이었습니다. 나는 홀로 새벽기도를 했습니다. 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가슴이 뿌듯해 옴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의 품으로 나를 감싸 안으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직도 나를 감싸고 계시는 주님의 품안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나에게는 참 안식을 갖게 했습니다.
    나는 깨달았습니다. 쉬어서 안식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안식은 주님의 품 안에 있을 때 안식임을 확신 시켜 주었습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품어주기를 기대했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나를 감싸고 있었음에도 평안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 감싸주심을 느끼고 평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의 내 모습입니다. 아무튼 지금은 그렇습니다. 나를 시간과 공간 속에 가두어 놓으시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시며, 하나님 품안에서 참 안식을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깨닫습니다.
    7월 16일(주)- 오늘은 캐나다에서 돌아 왔습니다.
3박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 왔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창조의 솜씨를 마음껏 느끼며 지냈던 한 주간이었습니다. 첫째 날은 캐나다 국경을 넘어서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관광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토론토를 거쳐서 천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천섬(千섬, Thousand Islands, 실재는 1,085개의 섬으로 되어있다고 함)에 도착하여 그림 같은 별장식 방갈로(1962년에 지은 집)에서 잤습니다. 토요일 아침(7/15)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날씨가 흐리고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오늘 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3시간짜리 유람선에 12시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배가 출발하자마자 날씨가 활짝 개었습니다. 아내는 말하기를 “주의 종이 안식하려는데 하나님께서 좋은 날씨를 주시지 않겠느냐”고 해서 속으로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실은 내가 기도를 했긴 했는데도 웃음이 나왔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여행을 했던 나라가 24개국 정도가 되는데 이번에 갔던 천섬은 가장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땅을 아름답게 꾸민 사람들의 손길에 감탄을 했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이런 곳을 위해 원더풀 이라는 단어를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아마 천국의 한 구석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세상에 와 있는 착각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세상에 이런 곳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이런 생각에 사로 잡혔습니다.
‘내가 돈을 모은 다면 여기에 섬을 하나 사서 별장을 짓고 1년에 한두 달은 여기에서 보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생각 이전에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 같은 곳에서 2-3개월을 지내면서 원고를 정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게  아닙니다. 아직 지구의 아름다운 곳을 모두 다녀 본 것은 아니지만 아마 내가 휴식을 갖기를 원한다면 천섬에 오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책을 한 트렁크 실고 와서 책을 보면서 원고를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유일한 곳입니다. 사람에게 왜 휴식이 필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혼자 들떠 있어서 여러분에게 송구한 마음입니다. 아마 과반수가 해외여행을 한 번도 못해보았을 텐데, 좋은 곳은 나 혼자 다니면서 이렇게 자랑 같은 말만 늘어놓는 내 모습이 좋지 않게 보일지 모르지만 나는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통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뭔지 모르게 아쉬움과 섭섭함이 남는데 천섬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내 가슴에 무엇인가 한 아름 가득 담아 가지고 오는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벅찬 감동을 뒤로하고 오늘 주일 예배는 9시 30분에 가족과 함께 드리고 뉴저지로 돌아 왔습니다. 이번 여행길을 달린 거리가 1,700마일, 그러니까 2,160킬로미터였습니다. 북 아메리카(미국과 캐나다)의 5대호가 얼마나 넓은지는 보지 않고서는 가히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 5대호 중 가장 작으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호수가 이번에 가 본 천섬이 있는 온타리오호수(Ontario Lake)입니다. 나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은 것이 아니라, 세상은 넓고 갈 곳이 많다.” 그러면서 내 마음에 ‘다음 당회원 수련회나 제직 세미나는 이곳으로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놀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솜씨를 깊이 체험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예술 작품으로 가득 채우고 돌아가서 뿌듯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가슴에 품고 아량을 베풀며 살고 싶습니다.
    우리는 너무 조급합니다. 여유가 없습니다. 이기적입니다. 큰 그림을 보지 못합니다. 물론 세상 구경을 좀했다고 갑자기 넓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좀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나라인데 한 곳에서만 살기를 고집하면서 여기가 좋사오니 하며 살기에는 억울하다는 생각입니다.  나는 무한히 감사를 했습니다. 지경을 넓혀 주시는 아버지께서 시야를 넓혀주시고 생각을 넓혀주시고 비전을 갖게 하셔서 너무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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