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든 지나치거나 부족한 것은 좋지 않다. 적당한 것이 좋은 것이다. 필요 이상의 것을 쓰면 사치와 낭비가 된다. 쉼이 지나치면 게으름이 된다. 일 때문에 쉬지 못하는 사람을 일중독자라고 한다. 그런데 ‘적당’이라는 것은 자신이 정하는 것이다. 적당한 수준은 자신에게 맞는 수준을 말한다. 그래서 결국 모든 것은 자신의 수준에 맞게,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휴식은 휴식일 뿐이다. 휴식이 삶의 목적이 될 수는 없다. 휴식이 삶의 목적이라면 놀고먹는 사람이 가장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일하기 싫은 사람은 먹지도 말게 하라.’고 말씀하고 있다.
사도바울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고 말한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휴식이든, 일이든, 예배든,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신문을 읽는 것도, 음악을 듣는 것도, 취미생활이나 여행을 하는 것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 되어야 한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천하 만물을 지으시고 운행하시는 하나님을 찬송하라.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것은 읽든, 듣든, 던지든, 치든, 놀든, 걷든, 뛰든, 오르든, 의미 없이 지내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휴식의 기쁨은 뭔가 다른 일, 신선한 일,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그런 일을 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매일의 반복되는 일에서 벗어나는 일탈 그 자체가 휴식의 한 부분이다.
예수님은 기진맥진하여 지친 제자들에게 편히 쉬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끝없이 힘든 일에만 몰두하면서 일생을 바치라고 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반복되는 무거운 일상을 뒤로하고 한적한 곳에서 쉬라고 말씀하신다. 전도서에서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게 사는지 현명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가운데서 심령으로 낙을 누리게 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는 것이로다”(전도서 2:24).
먹는 것, 마시는 것, 수고하는 것을 통해 거기서 그것 자체로 기쁨과 만족을 얻고 누리라는 것이다. 즉 모든 삶에서 누릴 수 있어야 행복한 것이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죄 짓는 일이 아니라면 그것에 몰두하고 충분히 즐기는 것이 행복이요,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것이라면 무엇이든 누리고 살자. 특별한 사명을 위해 절제해야하는 것이 아니라면 즐기자. 주 안에서 휴식을 즐기자. 놀 때는 즐겁게 놀자. 공부도 즐기면서 하자. 식사할 수 있음을 감사하며 먹는 것도 즐기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즐기자. 즐겁게 기도하자. 예배도 감사하며 즐겁게 드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