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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6일 "성농"
 글쓴이 : 김수정 | 작성일 : 12-05-17 10:56
조회 : 2,233  
금년도 어김없이 5월이 왔다. 5월이 되면 가정과 자녀, 청소년이 떠오른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하는데 올해도 많은 부담으로 5월을 맞이하게 된다. 교육을 농사짓는 것에 비유하곤 하는데, 예부터 농사를 세 부류로 구분하여 하농(下農) 중농(中農) 상농(上農)이라 한다. 하농이란 농사를 짓되 게을러 알곡 농사보다 잡초농사(作草)를 짓는 것을 일컫는다. 중농이란 부지런하여 논과 밭에서 잡초를 제하고 알곡농사(作穀)를 알차게 짓는 농사를 말하고, 상농이란 곡식을 가꾸기 전에 먼저 농사의 근본이 되는 땅을 기름지게 가꾸는(作土) 농사를 일컫는다. 그래서 상농 집안은 논밭의 땅 심을 북돋워 주는 일에 정성을 쏟는다. 그렇게 땅이 잘 가꾸어 놓으면 다음 해의 농사는 이미 성공한 것이나 다를 바가 없게 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인생만사는 서로 통하게 되어있어서 정치에도 기업경영에도 학문에도 그리고 심지어 신앙생활에도 두루 통하게 된다는 것이다.
학문에도 하학, 중학, 상학이 있다. 하학(下學)이란 자신의 공명을 얻기에만 급급하여 사회에는 해를 끼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중학(中學)이란 자기 앞 가름에 족한 학문이다. 그러나 상학(上學)이란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학문이다.
정치에도 삼정(三政)이 있다. 자신이 속한 당의 이익추구에 머물게 될 때에 국민들에게 공해를 일으키는 하정(下政)이 된다. 국민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주지 못할 때에 그 정치는 중정(中政)이 된다. 정치가들이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앞세우고 나라와 겨레의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면  상정(上政)이 된다.

  신앙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하신(下信)이란 사이비 신앙, 사이비 종교를 일컫는다.  중신(中信)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되 자신이 복 받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상신(上信)은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의 균형을 갖춘 신앙을 말한다.
그런데 상농을 뛰어넘는 농사가 있다. 그것이 성농(聖農)이다. 성농은 땅을 뛰어넘어 인간을 세우는 농사다. 성농은 인간을 만드는 농사다. 인생의 성농을 이루자. 도성인신(道成人身)하러 오신 예수님,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자세로 사는 사람들은 모두 성농을 꿈꾸는 사람들이다. 오직 다음세대를 위한 비전으로 성농의 꿈을 꾸며, 그 꿈을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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