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 있을까? 찾고 찾아도 자신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아니 불가능한 일이다. 그냥 다른 사람에게 마음에 맞춰가며 산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그러므로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을 찾기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내가 다른 사람의 마음에 맞추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다. 교회도 마친 가지다. 내 마음에 맞는 교회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성도들은 교회가 자신의 마음에 맞지 않다고 불평을 털어 놓는다. 목사의 목회방침이나 설교가 자신의 마음에 맞지 않다고 교회가 하는 일에 불평을 하면서 교회를 비난하며 떠난다.
어느 날 영국의 대설교가인 스펄전 목사님에게 어느 청년이 찾아 와서 상담을 요청했다. 그 청년이 상담을 요청했던 요지는 이것이었다. ‘요즘 자신이 섬기는 교회가 목회자를 비롯해 교회에서 하는 일이 모두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스펄전 목사님은 말했다. “당신이 요구하는 그런 교회는 지상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런 교회를 찾거든 나에게도 알려주시오. 나도 그 교회에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교회에는 당신은 절대 가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당신이 그 교회에 가는 순간 그 교회의 화평은 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사도행전 13장 22절에서 ‘하나님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다. 다윗의 어떤 점이 그러하였을까? 다윗이 결함 없는 사람이었던가? 다윗은 실수나 약점이 없는 사람이었던가? 그렇지 않다. 그는 보통 사람조차 저지를 수 없는 파렴치한 행동을 했던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를 자신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어서 그를 통하여 뜻을 이루시겠다고 하셨다. 다윗은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는 하나님께 물어서 응답을 받고 행동하였다.
"이에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가서 이 블레셋 사람을 치리이까?"(사무엘상 23장 2절).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이 군대를 추격하면 따라잡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시되 그를 쫓아가라"(사무엘상 30장 8절). "그 후에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어 아뢰되 내가 유다 한 성읍으로 올라 가리이까?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사무엘하 2장 1절).
다윗의 일생 동안 끊임없이 하나님께 뜻을 물었다. 그는 일생 동안 중요한 고비를 맞을 때마다 스스로 결정하지 않고 반드시 하나님의 뜻을 물었다. 이 점이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 되는 첫째 조건이었다. 하나님께서 가라하시면 가자. 하나님께서 멈추라 하시면 멈추자. 그래서 하나님 마음에 맞는 사람으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