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예측과 실제의 상황은 엇나가기도 한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예측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예측을 좋아한다. 그래서 눈앞에 닥쳐 있는 부정적 현실을 모르쇠로 일관하려다가 화를 입는 경우가 허다하다. 반대로 긍정적인 현실에 대해서는 빨리 다가온 것으로 착각하여 미리 축배를 들다 화를 입기도 한다. 과거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서 이런 우를 범한 경우가 있었다. 국민 1인당 GNP 2만 불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하면서, 우리도 경제 선진국을 이룬 것처럼 이렇게 외쳤다. “소비는 미덕이다.
경제를 성장시키고, 순환시키기 위해서 소비를 촉진시켜야 한다.” 이렇게 흥청망청 하다가 IMF 체제에 들어가게 되었다.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장은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미래를 예측할 때 방향도 중요하지만 변화의 속도를 잘 봐야 한다. 보통 시간은 내게 불리한 것은 늦게, 내게 유리한 것은 빨리 올 것이라 느낀다. 따라서 우리는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고 가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속도에 대한 예측을 잘해야 한다. 위기에는 빨리 대응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완성의 기회라고 성급하게 서둘러서는 안 된다. 그럴 때일수록 서서히 다가가야 한다. 변화의 시작은 내 생각보다 빠르다. 그러나 변화의 완성은 내 생각보다 느리다는 것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시간에는 두 가지 개념이 있다. 첫째는 물리적시간이다. 물리적시간은 산술적인 시간으로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는 시간이다. 하루는 24시간, 1년은 365일과 같은 시간이다. 그러나 심리적 시간이 있다. 사람의 감정과 환경에 따라 느껴지는 시간을 말한다. 50대의 나이에는 시속 50km, 60대는 60km, 70대는 70km의 속도로 지나간다고 한다. 이렇게 나이에 따라 시간의 흐름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나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인생의 마지막은 순식간에 다가온다. 죽음과 건강의 상실과 패망은 일순간에 닥쳐온다. 한편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실 날도 멀지 않았다. 도적 같이 임하실 것이다. 주님의 시간에 대해 착각하지 말자.
“그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임신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이르리니 결코 피하지 못하리라”(데살로니가전서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