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면서 또 감정의 동물이기도하다. 그래서 큰 친절이 아닌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사람들은 감동을 받고 마음을 열기도 한다.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소한 말 한마디, 인사, 작은 관심과 배려가 인생을 바꾸는 뜻밖의 열쇠가 되는 경우가 많다. 아무런 이유 없이 베푸는 사소한 친절, 그 사소한 친절이 뜻밖의 큰 복을 불러온다.
마야 안젤루는 <나는 멋지고 아름답다>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날 나는 누군가에게 미소 짓기만 해도 베푸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그 후 세월이 흐르면서 따뜻한 말 한마디, 지지 의사표시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고마운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옆으로 조금만 움직이면 다른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생긴다.”
로젠탈 효과라는 게 있다. 하버드대 심리학과 로버트 로젠탈 교수가 실험을 통해서 발표한 이론인데, 사람이 살아가면서 기대와 칭찬이 갖는 긍정적 효과를 설명하는 심리학적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로젠탈은 한 초등학교의 교사집단에게 특정 아이들의 명단을 주고 이들의 지능지수가 높기 때문에 공부를 잘할 거라는 믿음을 심어줬다. 그러나 그 아이들은 실제로는 평범한 학생에 지나지 않았는데 학년말에 보니 명단에 올랐던 학생들 대부분이 성적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언젠가 어느 대기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듣기 좋은 말 1위는 “수고했어. 역시 자네 최고야”라는 칭찬이었다. 2위는 “이번 일은 자네 덕분에 잘 끝났어”, 3위는 “괜찮아. 실수할 수도 있지”라는 격려성 말이었다.
칭찬은 귀로 먹는 보약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칭찬은 평생을 살아가는 데 버팀목이 되는 자존감 형성에 결정적으로 기여한다.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인간은 칭찬을 갈망하면서 살고 있는 동물이다.”라고 말했다. 또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사람이란 공격에는 저항할 수 있지만 칭찬에는 모두가 무기력하다.”고 주장했다. 칭찬의 힘이 얼마나 크고 칭찬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를 나타내는 말이 아닐 수 없다.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어 짜증나는 날씨이다. 그 동안 소원(疎遠)했던 성도들이나 친구들에게 일부러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칭찬을 해보자. 시원한 얼음냉수를 배달해 주는 것 보다 더 큰 힘을 줄 것이다. 이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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