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생 세상을 살다보면 좋은 일과 궂은일을 만나게 된다. 이때 우리가 처신해야할 중요한 처세술이 있다. 그것은 책임지는 태도이다. 좋은 리더는 책임질 때는 자기 몫 이상의 책임을 지고, 공을 세웠을 때는 자기 몫 이상을 다른 사람에게 공을 돌린다. 러시아 속담에 ‘성공은 아버지가 많지만 실패는 고아다.’는 말이 있다. 성공은 자기의 공으로, 실패는 타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모습이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이 의외로 쉬운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은 나에게, 성공의 공은 타인에게’ 돌리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어떤 일에 대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어떻게 지느냐에 대한 다음과 같은 비유가 있다.
첫째는 ‘쥐’ 형이다. 이 유형은 문제가 생기면 어디론가 숨어버린다. 다시 말하면 체념형이다. 문제를 책임지는 것이 아닌, 무조건 도피하여 숨어버리는 형이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쥐구멍에서 관망을 한다. 그리고 자신이 책임지지 않아도 될 만한 때에 모습을 드러낸다.
둘째는 ‘토끼’ 형이다. 문제가 생기면 겁부터 먹는다. 이것을 공포형이라 부를 수 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이것을 해결하려하지 않고 겁에 질린다. 문제를 파악하기도 전에 떨고 위축되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셋째는 ‘원숭이’ 형이다. 문제가 생기면 안절부절 이다. 원숭이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소란을 피운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문제에 휘둘려 중심을 잃는다. 결국은 소리만 요란하고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
넷째는 ‘멧돼지’ 형이다. 불도저 형이라 할 수 있다. 멧돼지처럼 우직하다. 소신이 뚜렷하다. 그래서 모든 문제를 자신이 책임지고 해결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책임지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잘못을 타인에게 핑계하지 않는다. 문제를 도피하지 않는다. 믿음을 가진 아내는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남편에게 떠넘기지 않는다. 남편은 자녀의 문제를 아내에게만 맡기지 않는다. 믿음을 가진 청소년들은 자신의 문제를 부모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성도는 교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한 책임의식도 세상 사람들과는 차이가 있다. 교회에서 해결해야할 문제가 발생하면 ‘내 탓이요’하고 자신이 먼저 무릎을 꿇는다. 문제에 대해 비겁하게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는다. 어떤 문제든지 내가 먼저 발견했다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기도하라고 사명을 주셨구나' 하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간다. 성도는 문제 때문에 불평을 토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이것이 믿음을 가진 성도의 태도이다.
여러분은 문제를 책임지는 사람인가, 회피하는 사람인가? 지금은 조용히 문제를 내 어깨에 메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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